의원들, 장류특구 공장시설 ‘애물단지’ 성토
상태바
의원들, 장류특구 공장시설 ‘애물단지’ 성토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9.28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0억 메주공장…1억원 주주 대상에 위탁 운영

 

▲ 의원들이 장류특구내 전통발효식품전용공장 시공현장에서 공정률 등을 보고받고 있다.

읍내 민속마을 장류특구내 510억원을 투입한 공장 3곳과 발효미생물센터가 178회 임시회 군정주요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 신용균)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장류식품사업소 실태조사에 나선 군 의원들은 180억원을 투입해 지난 2월 10일부터 2년간 무상임대를 한 해썹(HACCP) 메주공장이 현재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태를 확인하며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임예민 의원은 “수백억을 투입한 시설이 가동을 못해 먼지가 쌓여 있다. 연간 며칠 돌리려고 메주공장을 만들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대상(주)가 농업회사법인 순창장류(주)의 주식 1억원을 보유한 주주인데 향후 메주공장을 위탁 운영할 수도 있다는 보고에 대해 한성희 의원은 “가는 길을 미리 정해 놓고 대표이사를 선임해 월급만 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메주공장 운영 실태를 다그쳤다. 군이 대주주로 참여한 순창장류(주)는 지난 8월 민간인 대표이사를 채용해 월 3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100억원이 투입돼 내년 2월에 완공될 전통 절임류 세계화지원센터(이하 절임류센터)를 운영할 농업회사법인에 (주)사조대림이 지분 31%를 투자한다고 신청했는데 경영을 포함하고 있다는 보고에 대해 정봉주 의원은 “사조대림의 참여를 이곳에서야 알았다. 운영계획을 의원이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또 “녹슨 철근의 녹을 제거하고 사용하라고 지적해도 개선을 하지 않고 그대로 시공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성균 의원은 “집행부가 지난 8월에 절임류센터 생산설비 발주계약을 조달청에 의뢰했는데 투자자선정평가위원이고 농업회사법인 이사인 본 의원한테도 보고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몰아붙였다.

최영일 의원은 “전통발효식품전용공장(이하 된장공장)이 연말에 준공되고 내년 2월에는 절임류센터가 준공된다. 이후 공백 없이 보조사업이 목적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원료 수급계획, 판매처 등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관리계획승인 받을 때는 된장공장에서 물엿을 생산한다고 했다. 하지만 시설 없이 공간만 시공 했으면 의회에 보고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130억 원이 투입된 발효미생물센터에 대해 임예민 의원은 “연간 수억 원을 먹는 돈 먹는 하마”라며 “국가기관에서 운영해야 할 사업이다. 군 재정의 허리가 휘면서까지 운영하는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실효성 없는 사업들을 전시성으로 가져온 것이라 이렇게 난상토론이 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재봉 장류식품사업소장은 “메주공장의 운영은 유통 등의 마인드가 있어야 하므로 민간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간담회를 통해 의원들에게 보고를 했지만 사사건건 보고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향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