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면 동심리 아동마을에 소재한 내척농장(돈사)에서 축산분뇨가 방류돼 마을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경 아동마을 앞 소하천에서 주민 두 명이 5톤 분뇨처리차량을 이용하여 무엇인가 연신 빨아내고 있다. 아동마을 주민들의 항의와 민원에 내척농장 관계자들이 무단 방류된 분뇨를 회수하고 있었던 것. 내척농장 관계자는 “오전 8시 30분에 분뇨가 소하천으로 흐르는 것을 발견해 처리하고 있다. 농장이 공사 중인데 관리자가 분뇨 저장조에서 분뇨가 넘친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방류가 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농장 쪽으로 올라가자 농장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폭 20여 센티미터(cm)의 우수관에는 육안으로도 흑암색의 진한 분뇨가 군데군데 고여 있다. 내척농장 관계자는 이곳에서도 톱밥을 이용 방류된 분뇨를 제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을 주민 김아무개씨는 “농장 악취로 마을 주민들이 모정에서 쉴 수도 없는 형편인데 분뇨까지 무단 방류돼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우수관에는 분뇨가 흐른 흔적이 없다. 분뇨가 우수관 옆 사이로 흐르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농장주에게 따져 물었다.
이를 지켜본 주민 아무개씨는 “어제 비가 오자 농장에서 고의로 분뇨를 방류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뒤늦게 나타난 농장 주인은 “농장을 지난 해 3월경에 인수했는데 농장 구조를 아직까지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변명하며 “고의로 분뇨를 방류한 것은 아니다”고 애써 해명했다.
이와 관련 현장에서 조사 중이던 권해수 군 환경위생과 담당은 “분뇨가 방류된 소하천은 오수천으로 흐르고 오수천은 섬진강으로 흐른다”며 “직접수사를 통해 축산분뇨 무단 방류 혐의가 인정되면 검찰에 송치하는 것은 물론 행정적 처벌도 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나온 마을은 동계면 아동마을이 맞습니다.
동계면에 이동마을 말고 아동마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