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 소출량 평년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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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소출량 평년 못 미쳐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10.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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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기당 12가마(평년작)…농사 잘진 것

 

▲ 올해도 나락 수확량이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중곡가제나 전량수매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나락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점차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최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어느 정도 수확량 회복을 기대했지만 막상 벼를 베고 난 후에는 한숨을 쉬는 농민이 많아졌다.

현재까지 조사된 군내 나락 수확량은 조곡 40킬로그램(kg) 기준으로 한 마지기당 약 10가마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12가마 정도가 평년작이라고 할 때 15%가량 부족하다. 농민들은 추석 명절 전 자금을 마련하고자 조생종 벼를 수확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간 벼 베기를 미뤄왔다. 일조량이 높은 때에 조금이라도 낱알이 실하게 여물 수 있도록 해야 등급과 수확량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김대선(37ㆍ풍산 대가)씨는 “나락에 꽃이 필 때 마침 비가 많이 왔고 여름내 일조량도 적었다. 조곡 1마지기에 10가마가 나왔는데 다들 피해를 입었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김충권(64ㆍ풍산 두승)씨는 “다섯 마지기 반에 60가마가 조금 덜 나왔다. 찰벼라 수확량이 조금 더 떨어지는 점도 있다. 이를 말려서 내야 하니 실제 농민이 쥘 수 있는 돈은 적다. 수십 년 농사를 지으며 든 생각은 ‘결국 농사는 하늘이 결정한다’는 것이다”며 “언제까지 빈곤이란 단어가 농민에게 따라다녀야 하는지 참 서글프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20년 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는 쌀값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민들은 이중곡가제를 다시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성야무(63ㆍ유등 건곡)씨는 “나락 한 마지기로 20만원 남기기가 참 힘들게 됐다. 값도 안 되는 공공비축미 수매보다 전량 수매를 해야 하며 이중곡가제를 부활시켜서 농민과 소비자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 되어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농촌에 정착하기 무척 힘드니 노인들이 가고 나면 이 넓은 들판에서 누가 경작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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