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에 군이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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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에 군이 동참해야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10.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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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안하면 더 효율적”

▲ 대회 현장에서 본 많은 유기농산물들은 ‘비료 없는 농사는 없다’는 인식을 바꿀 것을 종용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문제는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가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열린 가운데 군내에서도 유기농 재배를 점차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세계유기농대회는 유기농학술대회와 유기농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 총회, 유기농박람회, 부대행사 등이 결집돼 3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행사로 유기농업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이번 17차 유기농대회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이 개최하게 됐고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유기농업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두물머리(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지점) 인근에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가 첫 개최지가 됐다.

유기농대회 참가차 한국을 방문한 수많은 외국인들은 현장에서 선 보인 우리 먹거리의 품질과 독창성에 주목했다. 재료 생산과 제조과정에서 이미 검증된 우리나라의 유기농 방식이 국제적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준 자리가 된 것. 유기농대회에 등장한 모든 농산물과 먹거리는 유기농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여기에 참가한 각 지자체와 업체는 유기농업 선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관행농법보다 질 좋고 병충에 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모든 유기농을 하는 농민들이 고민하는 공통분모다. 생산비 절감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장에서 확인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농민들이 이미 유기농에 상당히 트여있어 식품 안전성과 판로 모두 확보한 곳도 있었다. 화천군에서는 비가림 하우스 방식으로 고추를 재배한 결과 탄저병에 대한 걱정을 한층 덜었다. 화천군 관계자는 “비용 때문에 넓은 면적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비를 직접 맞지는 않으니 탄저병 걱정은 적다. 노지보다 고추 생산량도 많고 유기농방식이라 값을 더 받는 이점도 있어 농민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화천군내 한 영농조합이 내놓은 유기농 쌀 선물세트는 백미, 찹쌀, 흑미, 현미로 구성돼 현장을 방문한 군 관계자도 호평했다.

울진에서는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 고추장을 선보였다. 가격은 900그램(g) 한 병에 1만6000원으로 군내 전통장류제조업체 가격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이에 비추어보면 순수 유기농산물로만 제조한 순창고추장은 그 명성이 더해지기 때문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 생산 및 조달방식의 친환경 학교급식은 농산물의 가장 안정적 판로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는 산지거래와 함께 계약재배, 계약공급 방식을 택했다. 이 결과 현재 양파, 감자, 당근 등 학교급식에 많이 사용되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50%이상은 현지 조달방식으로 학교에 공급되고 있다. 문재강 경기친환경조합 차장은 “연 2회 공급가격을 조정하는 회의에 영양교사가 30명 이상 포함되어 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식자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며 학생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공사례들은 우리 군의 농업발전방향을 어느 정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유기농 등 친환경농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데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조동찬 친환경연합 부회장은 “농약을 안치기는 어려워도 비료를 안 하기는 쉽다. 유기농에서는 비료를 안 하는 게 훨씬 수확량도 많고 작물도 튼튼하다. 유기농이 어쩌면 관행보다 쉽다”며 “우리 군은 유기농 재배면적이 상당히 좁고 그 환경도 열악하다.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고 유기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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