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33) 손목 터널증후군, 손저림 심하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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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33) 손목 터널증후군, 손저림 심하면 의심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1.10.0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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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집에서는 아직 아이도 없는 초보주부이고, 회사에서는 하루 종일 컴퓨터로 업무하는 직장인입니다. 작년부터 손목터널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약물치료는 이미 다 했고, 스테로이드주사(일명 뼈주사)도 벌써 2번이나 맞았는데, 이 주사를 3번 넘게 맞으면 오히려 힘줄을 더 약하게 만든다고 해서 앞으로 1번 정도만 더 맞을 수 있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얘기를 꺼내는데, 저는 어떻게든 수술은 피하고 싶어서 약 먹고 손목보호대하면서 참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아프면 수술을 할까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한의원에 가서 침 맞으라고 하시는데 치료가 가능할까요? 

‘손목터널 증후군’은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손목에 인대와 뼈로 된 좁은 통로에 지나가는 신경이 눌려서 손이 저리고 남의 살처럼 감각이 없고 찌르는 듯 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아주 흔한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손이 저리면 보통 혈액순환이 안 되어서 온다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손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이런 신경압박으로 저리고 아파서 고생을 하고 있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 질환은 40세 이상 60세에 가장 흔하고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가정주부처럼 반복적으로 손을 많이 쓰는 경우에 조심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컴퓨터를 많이 쓰는 청소년이나 남자들에게도 오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은 손목에 있는 뼈와 튼튼한 인대가 그 위를 막아서 생기는 공간인데, 그 사이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것을 손목터널 증후군이라고 하며, 이 신경을 누르는 원인은 당뇨병, 임신, 관절 질환, 손목의 골절, 타자 치기 등 반복적인 손동작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증상은 손가락 중에서 엄지, 둘째와 셋째 손가락, 약지의 안쪽과 손바닥에서 화끈거리고 저리며, 통증이 손목과 팔뚝까지 오고, 더 심해지면 손의 감각이 없어지고 쥐는 힘이 약해지며 엄지손가락의 근육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밤에 더 심해지는데, 아파서 잠을 못 잘 정도이고, 아픈 손을 흔들면 일시적으로 나아지기도 합니다. 자다가 깨서 손을 털거나 눈물을 흘리는 일이 흔한데, 이는 자면서 자기도 모르게 손목을 지나치게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여서 손목의 공간이 좁아지게 되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손목의 안쪽을 가볍게 두드려서 저린 느낌이 생기면 이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며, 손등을 마주 대고 손목을 직각으로 굽힌 채로 잠깐 있을 때 저린 감이 오는가를 봐서 진단하기도 합니다. 초기 6개월 이내에는 치료가 잘 되는 편이지만 오래되어 감각이 없어지거나 근육이 위축되는 등 신경증세가 있을 때는 인대를 잘라내어 신경압박을 줄여주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임신으로 온 경우는 출산 후에 증상이 없어지고 다른 원인이 있을 때는 원인을 치료하면 보통은 증상이 사라집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손목에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일 때는 손목을 움직여서 풀어주는 운동을 틈틈이 자주 해 주면 예방이 됩니다. 특히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손목이 너무 꺾인 채로 오랫동안 작업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침구치료와 더불어 약침요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소염작용이 탁월한 봉독요법이 이 질환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인을 치료하는 한약복용을 병행하여 재발을 막아 줌으로써 수술하지 않고도 호전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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