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오후 2시 순창 궁전예식장에서 (사)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이하 옥천향토연) 정기총회와 《옥천문화》 제12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서울 향우회원 등과 내빈 등 70여 명이 참석한 총회에서는 만장일치로 박창권 신임이사장을 선출했다.
옥천향토연은 지난 1991년 설립돼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행사는 1부 정기총회, 2부 출판기념회에 이어 신임 이사장 선출로 나눠 진행했다.
설정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김상수 이사장 인사말에 이어 신용균 순창군의회 의장과 설용수 제5대 이사장, 양정무 재경순창군향우회장 등이 축사를 했다. 이어 2020년 주요 활동과 2021년도 사업계획보고, 2020-2021년도(9월25일까지) 결산보고, 출판기념회를 진행한 후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
3년 임기 이사장, 정기총회에서 선출
3년 임기를 마친 김상수 이사장은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는 정관에 매년 1월 정기총회를 개최하도록 규정돼 있어서 1월 30일에 총회 개최 장소까지 정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부득이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2018년 1월 28일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년이 훌쩍 지났는데, 여러분들의 사랑과 격려가 있었기에 때로는 갈등도 있었지만 큰 문제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신용균 의장은 축사에서 “연구소는 회원들의 열정과 순창사랑의 정성으로 보존되고 발굴된 소중한 유산을 지키며 향토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왔다”면서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무력과 국력보다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라며, 문화가 가진 진정한 힘은 인류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준다고 하신 말씀처럼, 순창의 향토문화가 대한민국의 가슴을 뜨겁게 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설용수 전 이사장은 “옥천의 향토문화를 고향의 군민들은 물론이고 전국의 향우들에게 알리고 보존하자고 출범했는데, 30년이 지나고 보니까 정말 많은 일들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순창의 단오성황제를 복원하는 작업에 군민들과 회워님들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군의회 의원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정무 재경향우회장은 “도울 일이 있으면 열심히 도와서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고 짤막한 축사를 남겼다.
올해 87세가 된 김종세 고문은 특별 축사에서 “서른 살이면 철도 들었고 상당한 연륜이 쌓였기 때문에 연구소가 제 갈 길을 잘 찾아서 가고,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문화재를 찾고 해석하고 선열들의 얼을 잘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연구소와 회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순창의 문화를 찾고 역사적으로 조명하는 훌륭한 일을 연구소가 하고 있으니, 고향을 지키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고향 분들과 향우들이 관심을 갖고 더욱 발전하는 연구소가 되도록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창권 이사장 “기록관 건립” 포부
박창권 신임이사장은 “옥천문화연구소의 30년 전통을 잘 지키고, 순창을 빛낸 인물들을 위한 기록관을 건립해 후손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순창 출신 진선미 국회위원(더불어민주당)과 지역의원인 이용호 국회의원(무소속),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축전을 보내왔다.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진행된 행사는 오후 3시 30분경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