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순창군향우회 제35차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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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순창군향우회 제35차 정기총회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10.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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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향우들의 흥겨운 잔칫날!

 

재경 향우와 재향 주민의 한바탕 잔치인 제35차 재경순창군향우회 정기총회가 지난 16일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총회에는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풀고자 행사장을 찾은 향우 600여 명과 군민 100여 명이 참석해 반가운 만남을 이어갔다.

이창선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식전부터 화려한 공연이 이어졌다. 엄화자 씨의 경기민요와 군포농협 어머니 무용단의 화관무, 부채춤 공연은 개회식이 열리기까지 미리 온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마련해줬다.

향우회 행사에서는 고향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항상 고향요배를 진행한다. 또한 향우회 활동에 기여한 사람에 대한 시상과 결산도 이뤄졌다. 재경향우회가 올해 처음 만든 자랑스런 순창향우 대상에는 7~9대 회장을 역임한 김종세 상임고문이 선정됐다. 그리고 황만섭 직전 군 향우회장에게는 회원들의 뜻을 담아 공로패를 전달했다. 두 수상자는 각각 금 한 냥(10돈)으로 만들어진 행운의 열쇠를 받았다. 박용구 홍보부회장은 재경전라북도민회 공로패를 받았다. 또 조택종(적성)ㆍ장광호(동계)ㆍ김영진(풍산)ㆍ전 면지역 향우회장과 고윤석 기획부회장 등 17명에게 각각 공로패를 수여했다.

양병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운의 꿈을 안고 무지에 상경했고 금의환향하는 그 날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경제 불황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 것 같다”며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시절이 오리라 믿는다. 오늘은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고향의 향수에 듬뿍 젖어보자”며 향우와 지역주민의 건강을 빌었다.

3개월 전부터 준비한 이날 총회에서 양 회장은 향우 자녀들에 대한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학업정진과 함께 부모의 고향을 잊지 않기를 당부했다. 지난해 고향의 불우이웃에게 보낼 김장을 직접 담갔던 부녀회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을 진행했다.

이문숙(56ㆍ인계 마흘 출신) 재경부녀회 재무부장은 “작년에는 성금을 모아 김장봉사를 했지만 올해는 재료값이 너무 비싸 김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김장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불우이웃을 걱정하기도 했다.

향우회 활동을 하는 이들 중에서는 귀향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양상섭(54ㆍ적성 모산 출신)씨는 “퇴직 후 고향에 내려가 농사를 짓고 살려고 한다. 고향 인구가 너무 줄어든 것이 안타깝다. 3디(D)업종이라도 유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향우회에서도 젊은 사람이 적어 후배를 발굴하고 양성해야 한다”며 고향 사람들과 같이 사는 날을 상상했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향우들은 오는 10ㆍ26 재보궐선거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민들이라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피력하고 전망을 내비치며 고향친구들의 동의를 구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고향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수재선거에 대한 생각도 내비치며 향우회장에 약속이나 한 것처럼 두 후보가 보이지 않았고 지난 수 년 동안 각 읍ㆍ면에서 대형버스로 올라왔던 재향 선ㆍ후배들이 올해는 승합차나 승용차로 상경해 설렁한 분위기가 선거 탓이라고 푸념하는 이들도 있었다.

술잔 부딪히는 점심식사 후에는 한바탕 신나는 여흥이 펼쳐졌다. 노래자랑에서는 최종규(순창읍 출신) 향우가 대상을 차지해 텔레비전을 받았고 이봉자(금과 출신) 향우가 금상으로 드럼세탁기를, 고매화(쌍치 출신) 향우가 은상 수상으로 전자렌지, 동상을 수상한 오영순(복흥출신) 향우가 청소기를 각각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노래자랑 사이사이에 향우들에게 ‘혹시나’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경품추첨은 이제는 향우 행사의 단골 차림표, 이날도 무대에서 행운권을 추첨 할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손에 꼭 쥐고 있던 행운권 번호를 확인하는 향우들의 눈길은 예사롭지 않았다.

행운권 추첨 결과 대상은 강길순(풍산 출신) 향우가 대형 냉장고를 금상은 송금옥(복흥 출신) 향우가 텔레비전을 은상은 서요순(유등) 향우에게 밥솥을 동상은 김춘자(쌍치 출신) 전자렌지를 각각 1대씩 부상으로 지급했다. 향우회는 냉장고, 텔레비전 등 부피가 큰 것은 수상 향우 집으로 직접 보내준다고 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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