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순창북중예술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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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순창북중예술제 개최
  • 신상복 교사
  • 승인 2021.12.2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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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보여주고, 자랑하고, 공감하며 성장”
글·사진 신상복 교사(순창북중학교)

 

선생님, 1개도 안 틀렸어요.”

금방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내려온 1학년 학생이 하는 말이다.

지난 12227회 순창북중예술제가 체육관에서 조용한 연주회로 시작되었다. 거리두기로 객석은 텅 비어 있고, 연주를 하지 않은 학년은 자기 교실에서 유투브로 실시간 중계를 시청하고 있었다.

순창북중(교장 김성범)은 벌써 7년째 전교생이 ‘11악기 익히기 예술교육으로 그동안 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펼치는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모든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악기하나를 선택하여 3년 동안 배우고 있다. 해가 갈수록 악기의 선택은 늘어나서 클라리넷·색소폰(지도교사 한소희), 바이올린·비올라(지도교사 이가연), 첼로·콘트라베이스(지도교사 김민형), 플루트(이선형), 우쿠렐라·기타(지도교사 신민호), 각 학년 락밴드(지도교사 정해중) 6명의 예술 강사가 지도하여 왔다.

예술제의 첫 문은 윤유상(3) 학생이 멋진 핑거 기타 연주로 시작하여, 3시간동안 1학년, 2학년, 3학년 그리고 마지막에는 2·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북중 오케스트라연주로 끝을 맺었다.

매년 이맘때에 펼치는 순창북중 예술제는, 몇몇 재능 있는 친구들이 무대에 올라와 춤을 추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다른 학교의 축제와는 색깔이 다르다. 재능이 있든 없든, 악기를 잘하든 못하든 간에 모두 무대에 올라와 친구들과 화음을 맞추어 연주하여야 한다. 조명과 음향이 있는 무대 위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특히 올해 1학년 같은 경우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악기를 만지고 익히는데 불과 몇 시간 밖에 안 될 정도로 연습시간이 짧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내려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이번 순창북중 예술제는 학교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제시하여 주었다. 영어, 수학 공부 우선보다 먼저 인성을 어떻게 갖추어 주어야 하는 지를 보여 주었다. 비록 매주 한 시간밖에 수업을 못 받지만 악기의 특성, 기능, 연주방법, 악보 보는 법 등 기본만 가르쳐 주어도 스스로 연습하여 왔고, 자신이 만들어 낸 음을 들으면서 무한 수정해 가는 것을 터득해 왔다. 이러한 공부는 자연스럽게 학과 공부에도 반영되었다. 그뿐 아니라 친구가 연주하는 악기소리를 들으면서 서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어 내려는 태도를 가지면서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번 예술제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고 본다. 단순히 어느 중학교에서 이렇게 했다가 아니라 학교축제는 이런 방향성을 두고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매년 치르는 일례 행사가 아니라 1년 동안 아이들이 공부해 온 것들을 한자리에 모여 서로 보여주고, 자랑하고, 공감하면서 아이들은 성장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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