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작복작]최성춘-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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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작복작]최성춘-폭설
  • 최성춘
  • 승인 2022.01.05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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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최성춘

(12.30)

하얗게 내리는

함박눈을 보며

어찌 낭만적 표현으로만

단정할 수 있으랴

폭설로 고립된 산짐승의

안위와 새들의 날갯짓은 멈추고

북풍한설 차가운 바람은

아직 혹독한 겨울인 것을

나뭇가지에

수북이 쌓인 눈이

어찌 아름다운 설경이라고만

말할 수 있으랴

짓눌리는 무게를

감내하는 가지의 인내는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인 것을

폭설에 주저앉은 시린 마음

따뜻한 손 내밀어

함께 가는 길동무는 그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일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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