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넘긴 향우회 활동가
“일찍이 고향을 떠나 학교를 졸업하고 향우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디자인을 전공한 것이 계기가 되어 기획 일을 맡기 시작한지가 30년이 되었고 선ㆍ후배들의 애경사를 챙기다보니 조직도 이리 확장됐다. 객지생활이 힘들 때는 고향 선배들이 많이 이끌어줬다. 전라도 말씨만 들어도 반가운 것은 당연했다. 그간 여러 회장들을 만나오면서 활동을 본 결과 봉사정신이 아니면 하기 힘든 것이 향우회 활동이라는 생각도 한다. 전면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활동했던 과정은 내세울만한 것이 아니지만 누군가 기억해준다는 거에 고마울 따름이다”
고윤석(63ㆍ순창읍 남계 출신) 기획부회장은 1992년부터 재경향우회 살림살이를 도맡아 온 향우회 실무 대표 활동가다. 제10대 윤양하 향우회장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재경 군향우회 총무로 재직해왔다. 그 뒤 직책과 호칭만 다를 뿐 군은 물론 읍ㆍ면 향우행사와 때로는 부녀회와 청년회 행사에서도 그의 손길과 기획력이 필요했다.
혹자는 “고 회장이 기획사 일을 향우회 일처럼 했다면 아마 큰 회사의 사장이 되어 있을 것”이라면 그와 향우회에 얽힌 사연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