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작곡가’ 임종수(80) 향우가 팔순기념음반을 발매한다.
1월 20일 경 발매되는 음반은 먼저 1967년 첫 데뷔곡 <호반의 등불>을 포함해, 임 작곡가 본인이 어린 시절 애창했던 1930~40년대 남인수·백년설 선생의 곡 <애수의 소야곡>·<낙화유수>·<고향설>을 담았다. 본인이 작곡해 널리 알려진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옥경이>·<부초>·<빈지게> 등도 직접 가창했다. 또한 고향 순창의 노래인 <강천산 애기단풍>·<그러거나 말거나>를 딸과 아들이 불러 가족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앨범으로 발매하게 되었다.
임 작곡가의 순창 사랑은 남다르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기억만이 가득 남아 있는 순창이지만,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고향의 정겨움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소망 중 하나는 <목포의 눈물>이나 <소양강 처녀>처럼 순창을 소재로 한 노래가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고향이자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인 순창에 대한 그리움과 아름다움을 노래로 만들어 알리고 싶은 소망을 늘 가지고 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수록된 <강천산 애기단풍>에 대한 군민과 향우의 반응이 자못 궁금해진다.
임 작곡가는 인정받는 작곡가로서의 삶에 늘 감사하며 살고 있지만 가슴속 한편에는 가수로서 성공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2005년 먼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내 또한 가수가 꿈이었던지라 그 충족되지 못한 가수로서의 갈증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향처럼 언제나 따뜻하고 유일한 안식처라는 의미’의 ‘온리(溫里·only)’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될 딸과 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임 작곡가는 음반발매 인사말에서 “앞으로 딸과 아들이 본인과 아내의 가수로서 못 다한 삶을 채워주면서, 또한 사랑하는 고향 순창에 대한 그리움과 아름다움을 표현해주는 뜻 깊은 앨범을 군민과 향우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더 없는 영광이자 즐거움”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 작곡가는 <열린순창>과의 전화 통화에서 “음반 판매 수익금 중 홍보비를 제외한 전액을 군내 65세 이상 독거노인 돕기에 기부하겠다”며 고향 사랑의 마음을 알렸다.
가수로 출발해 국민작곡가로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기여하고 있는 ‘임종수 80년 인생의 노래’에 군민과 향우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