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군수 재선거의 분수령은 동계면 표의 결집력이었다. 황숙주 당선자의 출생지인 ‘동계면’의 결집력은 순창읍에서의 차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황숙주 당선자는 총 20곳의 투표구 가운데 10곳과 부재자 투표에서 이홍기 후보를 이겼다. 순창읍을 비롯해 이 후보의 출생지인 팔덕면과 인계ㆍ구림ㆍ금과면에서는 뒤졌지만 최종 집계에서는 96표 차이로 승리했다.
차이를 살펴보면 황 당선자는 순창읍 5곳의 투표구에서 총 672표 차이로 약세였지만 동계면에서 735표 차이로 압승했다. 동계면에서 황 당선자에 대한 지지율은 무려 75.4%나 됐다. 풍산면에서는 238표 앞섰고 복흥ㆍ쌍치면에서는 각각 213표, 88표를 더 얻었다. 이 중 복흥면 제1투표구에서는 193표 차이가 났지만 동산, 화양, 서마리 등 내장산 자락에 있는 제2투표구에서는 23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적성면에서는 황 당선자와 이 후보의 표차가 12표 밖에 안 나는 접전이 펼쳐졌다. 또한 금과면에서 역시 황 당선자가 511표를 얻고 이 후보가 539표를 얻어 26표란 근소한 차이가 났다.
개표 중간 이 후보는 800표 이상 황 당선자를 앞질러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동계면을 비롯해 뒤늦게 도착한 복흥ㆍ쌍치면 투표함 개표 결과 황 당선자가 앞서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투표율에서는 적성면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적성면은 1228명의 선거인 중 874명이 투표해 투표율 71.1%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복흥면이었으며 2064명 중 63.8%인 1317명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이 65% 내외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부재자투표를 더한 총 투표율은 71.4%로 전국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