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주 당선자, 당 지원 업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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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주 당선자, 당 지원 업고 승리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10.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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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후보구속 집중공략, 구 지지세력 ‘응집’

 

▲ 황 당선자는 압도적 표는 얻지 못했지만 당내 거물 정치인들의 지원 속에 승리할 수 있었다.

황숙주 당선자의 선거운동은 대체로 정연한 듯 차분했다. 낮 시간에는 각 면을 돌아다니며 유세를 했고 저녁에는 순창읍내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표를 모았다.

선거운동기간 민주당 소속인 황 후보에게는 거물 정치인들의 지지방문이 이어졌다. 정세균ㆍ조배숙 최고위원,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수장급 의원들이 방문해 황 후보를 격려했다. 조배숙 의원은 순창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며 고정 연설원으로 나섰다. 선거 초반에는 김부겸 의원이 군을 방문해 동계면 유세지원을 했고 막판에는 김춘진 의원이 지원유세를 하며 표심을 모았다. 이강래 의원은 군을 물론 남원시장 선거까지 지원해야 하기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모두 10ㆍ26 재ㆍ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정권 교체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이강래 의원은 지난 25일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이번 재ㆍ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기틀을 다져야 한다. 무소속 후보에 기대지 마라”고 말했고 김춘진 의원은 “군수는 신발이 닳도록 뛰어야 하는데 이러려면 황숙주가 당선돼야 한다. 이홍기 후보가 당선되면 또 다시 재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된다. 군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 출범 후 3년간 농촌예산은 늘어나지 않았다. 농촌을 살리려면 민주당이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황 후보는 그냥 지지가 아닌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같은 군수라도 60%의 표를 받은 사람과 90%의 지지를 얻은 사람은 차이가 있다. 더 많은 표를 얻은 군수가 국책사업도 따오기 쉽고 잘 한다”며 “금권에 흔들리지 말고 자존심을 지키는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위기도 있었다. 계모임을 이끌던 선거운동원이 식사비를 낸 사실에 대해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돈으로 표를 사고 있다는 의심이 퍼진 것이다. 이에 대해 황설례 선거운동원은 직접 대중 앞에 나서 “동갑계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1만원씩 걷어서 10만원을 내고 7만원은 축협 통장에 넣었다. 아무리 선거지만 사람을 억지로 몰아넣고 있고 동영상 제보자는 동갑계를 파탄냈다.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해명한 뒤 “흑색선전 유포자에게는 한 표도 주지 말자”고 말했다.

황 후보의 유세장은 마치 프로 운동경기장에 있는 듯 박수와 연호를 유도하는 유세 진행자와 직업적 웅변가처럼 일정하고 힘찬 어조로 연설문을 읽어 내려가는 질서가 있었다. 반면 상대후보 유세장과 같은 긴박감과 침울한 분위기도 지역출신 찬조 유세원을 찾기 어려웠다.

매번 유세장을 찾았던 읍내 사는 임아무개씨는 “어찌되었던 재선거는 없어야 한다”며 “감사원 국장출신이라 배짱이 있어 휘둘리지 않을 것인데 시중에는 말들이 많다”고 반신반의 하는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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