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차기 군수님께 바라는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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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차기 군수님께 바라는 호소문
  • 서준동
  • 승인 2022.03.0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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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동(팔덕 신평)

코로나로 어지러운 시기에 모두 평온하신지요? 저는 신평에 사는 서이남(고인) 큰 아들 서준동입니다. 팔덕의 한 주민으로서 드리고자하는 말씀이 있어 불쑥 붓을 들었습니다.

구룡리 야구장 뒷산에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여쭈려고 합니다. 현재 있는 묘지만으로도 묏자리는 충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세대는 수목장을 하거나 화장을 하여 들이나 산에 먼지로 뿌리는 것이 유행하리라 생각합니다. 묘지법도 개정되겠지요. 100년이나 얼마의 기간이 지나면 그 자리는 다시 재활용묘지로 써야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요?

구룡리 뒷산의 추모공원 조성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팔덕면은 순창읍과 합쳐도 구림면이나 쌍치면, 복흥면의 한 면보다는 좁은 지역입니다. 또 이미 있는 야구장과 승마장은 어찌합니까. 아무리 공원이라 한들 묘지가 즐비하고 운구차가 왕래하는 곳에서 승마를 시키고 싶고, 유소년들이 야구를 하고 싶겠습니까?

강천산 군립공원은 또 어찌합니까? 팔덕의 자랑 순창군의 보고입니다. 고추장 단지와 연결하여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보호해야 할 자연자원입니다. 그 길목에 묘지를 만들면 안 됩니다.

강천산이 명소가 되고 팔덕이 살기 좋은 고장이 되려면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 젊게 만들어야 합니다.

팔덕면은 쓰레기 매립장만으로도 순창군에 충분히 봉사했습니다. 추모공원까지는 천부당만부당 너무 합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먼 곳으로 가겠지요. 내가 죽은 뒤에라도 후손들이 그것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고 발전의 저해가 된다면 후손들에 많은 부채를 준 것이 될 것입니다.

광주 망월동 묘역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 아닌가요? 화순 나주 송정리 쪽은 발전되어 땅값도 올라가고 좋은 시설이 들어서고, 반면에 담양 쪽으로는 발전을 할 수가 없지 아니한가요?

팔덕면 형제자매님들께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추모공원이 꼭 필요하다면 낙후된 땅을 찾아 추모공원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주변이 더욱 번성하여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지역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쉬운 것을 택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은 참 빠르게 많이 변합니다. 나죽은 뒤에 아들 딸 손주들이 어디에 살지도 모릅니다. 장례문화도 많이 변하겠지요? 우리 모두 정말 잘 생각합시다.

두서없이 제 생각을 올렸습니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내내 안녕히 계십시오.

2022. 2 신평리 서준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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