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헌 다방커피 못 잊어
Nina Hayeon Lee
(3.3) 아침에 완두콩 심으려했는데 풀이 엉켜서 괭이질해서 풀을 털어내었다.
정신을 잠시 놓고 있으면 할일이 후루룩 쌓인다. 월요일엔 산딸기 전지하려고 전동가위 예약해놓은것도 까먹고. 그래서 어젯밤엔 다이어리에 계획이라는 걸 적어보았는데 벌써부터 숨이 막힘...ㅡㅡㅡㅡ
후다다닥 마을가게 문 열고 후다다닥 가리비두부면크림파스타 말아 먹고 나니 어르신 세분 입장. 달달헌 다방커피를 원하셨는데 다방커피가 없어서 아메리카노에 설탕을 드렸는데 영 못마땅한 눈치..... 다방커피 못잃어 ㅠㅠㅠㅠ
그전에 이 자리는 호프집이었고 통닭집이었고 또 그 전에는 다방이었는데 그 옛날 다방에 오던 수많던 아재들이 이제는 다 죽고 없다는 얘기가 커피 내리는 내 귀에 박혀 와서 브라우니 조각을 서비스로 드렸더니 입맛에 안맞다고 안 드셔....ㅜ 그래서 그냥 내가 먹음... 실수로 잘못 뽑은 커피도 내가 먹음..
이따가 사전투표를 하고 완두콩이나 마저 심으러 가야지.
#쓸쓸하지않게 #지나가다들르는 #마을가게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