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 벚꽃길 ‘깜짝’ 길거리 공연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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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 벚꽃길 ‘깜짝’ 길거리 공연 성황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4.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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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참여주민’과 ‘관람주민’ 화합의 장

 

지난 9일 토요일 저녁 7시 향교쪽 경천길 차량이 다니지 않는 순창교 다리끝에서 벚꽃길 길거리 공연이 열렸다.

순창군생활문화예술동호회(회장 이훈도, 생문동)가 주최한 길거리 공연은 갑자기 진행됐다. 공연에 참여한 주민에게도, 관객석에 자리한 주민에게도 정말 깜짝 공연이었다.

사회를 보던 생문동 유선경 사무국장은 “(본인도)정말 정신이 없다며 공연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저께 목요일(7) 저녁 때 회장님이랑 경천길에 있었는데 지나가시는 주민분들이 생문동 뭐 하고 있느냐, 꽃이 이렇게 아까운데라고 건의를 하시는 거예요. 어제 생문동 강사비 심의가 있었어요. 노홍균 문화관광과장님과 이훈도 회장님도 계셨는데, 급하게 행사를 기획해 공연을 하게 됐어요. 공연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참여해 주신 생문동 회원 분들이 대단하시죠. 정말 고맙죠.”

 

난타·하모니카·성악·댄스·밴드 공연

모든 과정 주민들 재능 기부로 진행

공연은 두드리고 난타가 힘차게 두드리며 열었다. 이어 버들피리 하모니카 앙상블, 바리톤 장문석의 성악, 파워로빅 댄스팀, ‘동네사람들밴드 공연 순으로 2시간가량 쉴 새 없이 진행됐다.

갑작스럽게 열린 길거리공연은 퍼져나가는 음악 소리로 주민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공연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연장은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무대에 오른 사람들은 물론이고, 공연의 모든 과정은 재능 기부 형태로 이뤄졌다. 해가 넘어가자 화창하던 날씨는 다소 쌀쌀해졌다. 무대에서 땀을 흘리며 내려온 생문동 회원들은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만족해했다. 순창 출신 김관우·진이랑 가수를 포함한 밴드 동네사람들은 전문가다운 연주와 노래 실력을 마음껏 선보이며 주민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음향은 상상미디어 주근식 대표가 무료로 지원했다. 주 대표는 홍보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잡힌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행여나 다른 일정이 있었더라도 그 곳엔 다른 팀을 보내고 저는 순창을 지켰을 것이라고 웃었다. 공연장 한편에는 순창주조장이철재 사장이 강천산 쌀막걸리순흥순두부를 후원해 주민들의 흥겨움을 더욱 고조시켰다. 김치는 유선경 사무국장이 제공했다.

 

벚꽃은 순창이 제일 예쁘다

벚꽃 공연, 토요일밤 행복해

며칠 전 구례와 하동 등으로 벚꽃 구경을 다녀왔다는 한 주민은 벚꽃은 우리 순창이 제일 예쁘다면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아래에서 공연을 감상하니까 벚꽃도 공연도 더 멋져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순창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지율(12), 김성율(10), 김하율(9) 3남매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던 김선하·이민선 부부는 남편은 충남 논산이 고향인데 결혼해서 제(이민선) 고향인 순창읍에서 거주하고 있다음악 소리에 이끌려 나와서 공연을 보게 됐는데, 화사한 벚꽃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니까 토요일 밤이 정말 행복하다고 웃었다.

공연을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공연 현황을 알렸다. 면 단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공연이 지금도 하나요””라고 공연장에 있던 주민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계속해서 공연장으로 찾아들었다.

김지율(12), 김성윤(10), 김하율(9) 3남매와 김선하·이민선 부부.
김지율(12), 김성율(10), 김하율(9) 3남매와 김선하·이민선 부부.

 

길거리공연 미처 홍보할 틈 없어

몰라서 못 갔다서운함 표현도

유선경 사무국장은 공연이 끝난 후 많은 분들이 몰라서 못 갔다고 서운해 하셨다혼자서 준비하고 공연팀 섭외하느라 미처 공연을 홍보할 틈이 없었던 점을 주민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유 국장은 이어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동호회에 하루 전 연락드렸는데 주말에 미리 약속된 일정이 있었음에도 가실 곳도 못가시고 참여해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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