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계산 출렁다리에는 맛있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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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계산 출렁다리에는 맛있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다
  • 정명조 객원기자
  • 승인 2022.04.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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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특산물 판매장&푸드트럭존’ 시설보안 시급
채계산 출렁다리 밑 제2주차장 옆에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푸드트럭 존'
채계산 출렁다리 밑 제2주차장 옆에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푸드트럭 존'

 

채계산 출렁다리에는 먹거리가 있다.

지난 416, 볕이 좋은 토요일 오전에 석산리 마애여래좌상 탐방을 일찍 마치고 일행과 점심식사를 하러 채계산 출렁다리 아래에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푸드트럭 존에 갔다. 화창한 주말이라서 관광객들로 제법 북적였다.

푸드트럭은 4개가 있었다. 정문 왼편부터 차례대로 첫 번째 트럭은 국수명창’(잔치국수, 찐만두, 찐계란), 두 번째 트럭은 출렁토스트’(토스트, 핫도그, 소떡소떡, 닭꼬치 등), 세 번째 트럭은 스타복순’(커피, 주스, 아이스크림 등), 네 번째 트럭은 간단하게 밤을 즉석에서 튀밥 만드는 기계로 구어 파는 군밤을 팔고 있다.

산행으로 허기진 우리는 당연히 잔치국수와 찐만두를 시켰다. 국수와 만두는 맛있었고 양도 많았다. 그릇을 싹싹 비우고 서비스로 준 찐계란 4개는 주머니에 저장~. 식전인 관광객들은 국수나 토스트를 주문하고, 하산하여 목이 마른 관광객들은 시원한 식혜나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잔치국수, 찐만두, 찐계란

 

군민들이 직접 재배한 건강한 농특산물

이집 저집 구경하면서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중에 이곳은 홍보와 소개가 미흡하다고 해서 간 김에 취재를 시작했다. 먼저 장사는 언제부터 했는지 물었다. 이곳에서 세계 최초 허가받은 찹쌀식혜를 판매하는 상인이 설명했다.

“202011월에 신청을 받아서 2021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해서 여기가 중단됐다가 5월부터 다시 하게 됐어요.”

옆에서 다른 농특산물을 파는 상인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여기 간이점포는 주가 농산물인데 수입산은 취급 안 해요. 농사지어서, 우리가 지은 것만 딱 갖고 와서 팔고 있어요. , 두릅, 수수, , , 녹두 지은 거 싹 섞어서요.”

오른편 농특산물 코너에는 각종 천연차와 장류를 파는 점포, 천년초·와송 차와 다육식물을 파는 점포, 버섯을 주로 파는 점포, 각종 곡물과 콩을 파는 점포 등이 있다. 그리고 순창의 또 다른 특산물인 참두릅은 여러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우측 농특산물 간이점포들

 

푸드트럭 쪽 손님이 훨씬 많아 보였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우리 농민의 땀과 노고로 지은 농특산물이 외면 받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농특산물 간이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동계·인계·적성 면민들로 직접 정성들여 농사지은 제철 농산물을 가지고 나온다. 이런 농산물의 건강함과 신선함이 잘 알려져 관광객들로 더 북적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람, 냉방, 난방 취약

취재하면서 먼저 들었던 애로사항은 홍보와 안내판 부족이었다. 한 상인은 이렇게 하소연했다.

관광객들이 오면 먹을거리를 찾기는 해요. 그렇지만 여기가 눈에 띄지 않고 먹거리가 있다는 안내판이 부족하고 출렁다리 위에서 보면 이곳이 그냥 하우스 같아요.”

이 상인은 여기 먹거리가 있다고 미리 알면 저쪽으로 올라가서 여기로 내려오는 코스가 그려지잖아요라면서 다른 쪽으로 내려가면 아무것도 없는데, 안내판을 더 많이 세울 필요가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얘기를 들어보니 들어오면서 길에 세로로 세워진 현수막 1개를 본 기억이 났다. 다른 상인은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지금 바람 많이 불죠?, 이렇게 불면 바람에 한 번씩 뒤집어져서 모래 때문에 장사를 못해요. 지금 이 장소가 예전 마을 어르신들이 나무해서 여기를 지나 동네 가면 하나도 없데요. 바람에 다 날아가니까. 여름에는 엄청 뜨거워서 가운데 선풍기를 여러 대 놓고 양쪽으로 열을 뿜어내도 더워요. 그러면 관광객도 우리도 이 안에 못 있어요. 겨울에는 추워서 못살고.”

바람과 냉난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편의시설과 정보제공시설 보완 시급

나는 국수를 먹으면서 엄청난 세기의 바람을 직접 겪었고, 냉난방은 이곳 구조상 열악할 것이 너무 뻔했다. 상인들의 얘기로는 군에서는 장소 이전 또는 보강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군청 문화관광과에 문의하니 현 장소가 농지이기 때문에 시설보완을 하려면 용도변경이 필요하다현재 용도변경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보통 관광지라고 하면 자연적 또는 문화적 관광자원을 갖추고 관광객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설치된 지역을 말한다. 관광명소를 만들었는데 편의시설이 허술하면 관광객과 상인들 모두 불편을 겪는다.

상인들 얘기로는 올해 3월에 개장한 후 현재까지 이곳 관광객 수는 작년과 비교해서 좀 줄어들었다고 한다. 편의시설과 정보제공시설이 보완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상인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웃으면서 장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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