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초 학생들이 만든 영화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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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초 학생들이 만든 영화 상영회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5.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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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영화만들자’ 영화 캠프 참여 제작

영화 <고래가 보고 싶거든>이 상영되자, 앞좌석에 자리한 초등학생들의 웃음소리가 큭큭~”, “꺄르르~” 하며 새어나왔다. 적성초등학교(교장 최명신)는 지난 41일부터 9일까지 전교생이 참여하는 영화캠프를 열고, 그 결과물로 영화 <고래가 보고 싶거든>을 제작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순창읍 작은영화관에서 진행된 영화 상영회는 순창교육지원청 김항윤 교육장을 포함한 교육청 관계자, 군내 여러 초등학교 교장과 학부모, 주민 등이 관람하며 초등학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축하인사를 전했다.

최명신 교장은 인사말에서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여러 가지 꽃들이 향기를 내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이 꽃들보다, 신록보다 더 아름다운 아이들의 미소가 있습니다. 아이들 마음속에는 꿈이 있어요. 그 꿈이 무엇인지 자기도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자기의 재능을 알아가기도 하고,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찾아가게도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경험한 영화 만들기는 내면에 있는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김항윤 교육장은 감동 소감부터 전했다.

여균동 감독님이 교실에서 일일이 지도하시면서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찍는 모습을 보고 너무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비록 적은 10명의 전교생이지만, 학생들이 무엇인가 미래의 큰 자신의 꿈을 이루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바다로 가면 고래를 볼 수 있을까요. 주변에 산도 있고 햇볕도 있고 구름도 있고 작은 물고기 때도 있고아주 열정적으로 갈구하는 자에게만 고래가 보일 수 있을 겁니다.”

김 교육장은 이어 순창군 교육 과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순창군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각각의 특색 있는 이러한 교육 과정이 만들어지고 운영된다면 가장 모범이 될 수 있는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색 있고 자율적으로 창의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되어서 현재보다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주신 최명신 교장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화캠프를 총지휘한 여균동 감독은 영화 상영 후 소감 발표에서 제가 점점 마음이 선해지는 것 같다며 학생들을 둘러보더니 “(정말 말 안 듣는 초등학생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려니) 참고, 또 참아야 했다고 말해 관객들을 한바탕 웃게 했다. 여 감독은 이어 초등학생과의 영화 작업에 대해 의미 있는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 영화 캠프를 처음 해보니까 이게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리가 영상 세대 얘기는 많이 하지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아이들과 한 일곱 번 같이 놀면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라기보다는 같이 논 기록이에요.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상영회를 마치고 3학년 홍진 학생에게 영화 만든 소감을 묻자 영화 만드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면서 그런데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부끄러워서 또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뜻밖의 말을 했다. 학생들을 만나보니 여균동 감독이 왜 점점 더 선해지고 있다는 말을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어쨌든, 적성초등학교 학생들은 영화를 만들어 본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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