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학습을 많이 다녔으면 좋겠어요.”
“방송사 견학도 하면 좋겠어요.”
“연예인 유재석도 만났으면 좋겠어요.”
순창초등학교(교장 이성은) 6학년 학생들이 너나없이 희망사항을 말했다.
순창교육지원청(교육장 김항윤)은 ‘2022년 미디어 문해력 교육(순창어린이 신문 제작)’ 사업을 지원하며 순창초등학교 어린이기자단 교육을 <열린순창>에 맡겼다.
<열린순창>은 최육상 기자(편집국장)가 교육을 담당해 지난 5월 12일 순창초등학교 6학년 학생 20명과 함께 어린이기자단 첫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오후 2번째 수업을 마치고 향후 교육에 대한 바람을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이같이 답했다.
매주 1회 1시간 30분씩 20회 교육
2번째 수업 만에 모든 학생들이 의욕적으로 희망사항을 이야기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교육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시간 30분씩 오는 11월까지 20회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 과정에서 어린이기자단은 스스로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순창초등학교 신문을 만들 계획이다.
학생들은 “기자는 사람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사건·사고를 취재해 정보를 들려주는 역할을 한다”는 데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 원하는 장소와 찾아가고 싶은 기관, 만나고 싶은 연예인 등을 거침없이 말한 이유다.
나는 교육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꿈꾸고 도전해 보면, 가 보지 않은 길이더라도 제대로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실패할 수도 있죠. 방송사 견학도 추진해 보고, 연예인 유재석도 만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해 봐요. 정성을 들이고 노력하면 해낼 수 있어요. 혹시, 우리 뜻대로 안 되더라도 꿈꾸고 도전하는 건 의미가 있잖아요.”
어린 학생들은 다행히도 내가 말한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였다
2회차 수업 마치고 아뿔싸~ 난관 봉착
교육은 ‘기사란 무엇인가’, ‘좋은 기사란?’, ‘취재는 어떻게 하나?’, ‘녹음기·사진기 활용법’ 등 언론 이론과 기사 쓰기 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어린이기자단은 그 과정에서 순창초등학교 신문을 직접 만들 계획이다.
<열린순창>은 지난해 전라북도교육청이 지원해 순창여자중학교가 실시한 ‘민주시민 학교 학생동아리’ 언론교육을 맡아 순창여중 학생 15명과 함께 순창여중 학교신문 창간호 <자갈자갈>을 만들었다.
나는 수업을 마치며 순창초등학교 학생 20명에게 먹고 싶은 간식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런데, 아뿔싸. 20명 중 무려 13명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포켓몬빵’을 원했다. 2회차 수업을 마치자마자 난관에 봉착했다. 학생들은 과연 포켓몬빵을 간식으로 먹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