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균수 열사 유족, 원광대에 36년째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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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균수 열사 유족, 원광대에 36년째 장학금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6.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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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만주한약방 ‘몽해 임정래’ 손자
생전의 임균수 열사 모습
원광대학교에 세워진 임균수 열사 추모비
임균수 열사의 형 임양수 서영대 교수

5·18민주화운동 당시 원광대 한의대 본과 2학년이던 임균수 열사는 전남도청 앞 시위에서 계엄군의 발포로 숨졌다.

임균수 열사가 재학 중이던 원광대학교(한의과대학)는 지난 1987년 임균수 열사 추모비를 세우고 해마다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있다.

임균수 열사 부친인 임병대 현 조선대학교 명예교수회 회장은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아들 몫의 보상금과 사재를 털어 무등·경산장학회를 설립하고, 1987년부터 매년 열사의 모교인 원광대 한의과대학에 장학금을 36년째 기탁하고 있다. 원광대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즈음해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임균수 열사의 형이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임양수 서영대 교수는 장학금 기탁 관련 질문에 해마다 동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하고 있다면서 순창읍에 아직 만주한약방 간판이 남아 있는데, 순창에는 자주 오가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임균수 열사의 할아버지 몽해 임정래씨는 순창 만주한약방을 운영하며 순창 지역에 많은 공로를 남겼다. 일제강점기때 만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다 해방되자 귀향해 순창에서 만주한약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봉사와 후원 활동을 했다.

유족은 임균수 열사 사망 이후 장학금 수여 학교를 넓혔다. 현재 순창제일고, 순창북중, 순창고, 광주인성고, 고창고, 조선대학교, 원광대학교 등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인류는 한마음 한가족 공동체라는 열사 정신을 새기고 있다.

임양수 씨는 백범 김구 선생님이 애송했다는 이유로 임균수 열사 본인도 가장 좋아했던 시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를 꼽았다.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제(踏雪野中去)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不須胡亂行)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今日我行跡)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遂作後人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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