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대통령 집무실의 ‘수의계약’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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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대통령 집무실의 ‘수의계약’ 의혹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6.1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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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 공사의 수의계약이 논란입니다.

논란이 된 수의계약은 실적도 거의 없는 신생업체가 어떻게 국가 최고보안시설인 대통령 집무실 공사를 따낼 수 있었느냐가 핵심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대통령 집무실 새 단장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업체는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다누림건설입니다. 다누림건설은 지난해 121일에 설립등기를 마친 신생업체입니다. 초급 기술자가 2명뿐인 신생기업으로 그동안 수주한 공사는 단 3건의 관급공사뿐이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공사를 따내기 전까지의 수주액은 통틀어서 8300여 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다누림건설은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선 청사의 3층부터 8층까지 각 사무실을 연결하는 간유리(불투명유리) 설치 작업을 맡았다고 합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다누림건설을 입력해보니 검색창 아래에 자동으로 생성된 관련 검색어가 몇 개 나옵니다. ‘다누림건설 김승예’, ‘다누림건설 최은순’, ‘다누림건설 장모’. ‘다누림건설 외숙모’, ‘다누림건설 신천지등인데요.

지난 12<한겨레>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다누림건설의 대표 김승예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외숙모설이 불거지며 부적격 업체의 재하도급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다누림건설 대표 김승예씨와 최 모 이사의 개명 전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들이 김건희 씨 외숙모, 김건희 씨 외삼촌이란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개명 시기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공사가 급해서 선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부인 등이 업체 측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확인해봤으나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나라장터에 공개된 다누림건설의 이번 수주금액은 68208만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논란의 핵심은 수주금액에 있는 게 아니고, 실적을 갖추지 못한 신생기업이 어떻게 최고의 보안을 요구하는 대통령 집무실 공사를 수주했느냐는 것입니다.

‘'나라장터는 국가종합전자조달, 조달청 운영 공공기관 물자구매, 시설공사 계약 입찰 통합시스템입니다. 나라장터에 입찰을 해본 기업이라면 몇 천 만원짜리 사업에도 수십 개의 업체가 입찰을 합니다. 자격조건만 되면 입찰은 어느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대통령 집무실 간유리 공사는 전문특수 분야라고 합니다. 높은 기술을 요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논평을 내 놓았습니다.

대통령실 해명은 새로운 의문점만 늘려가고 있다.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 대부분을 경호처가 발주했는데 논란의 간유리 공사만 비서실에서 직접 업체를 선정했다고 한다.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공사를 비서실이 직접 나서 시공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영세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보안이 제일 철저해야 하는 시설이다. 철저한 신원조회와 업체에 대한 보안 검토가 선행됐어야 마땅하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세간에는 이 업체가 특정인과 연결된 업체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권력은 임기 중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곳이지 권력을 사유화해 특정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공간이 절대 아니다. 국민들은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실세이던 최순실이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최민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운영위 국회의원들께 요청드립니다!”라며 국회 운영위원과 관련 상임위 국회의원들은 다누림건설 선정 경위 등을 팩트체크해 국민께 알려 주세요!”라고 국회차원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에서 공정정의를 내세우며 당선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한 달이 지난 시점입니다.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모습은 아연실색입니다. “뜻밖의 일에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놀람이라는 국어사전의 풀이가 딱 들어맞습니다.

한 누리꾼은 한 마디로 의혹을 정리했습니다.

공정과 정의? 개나 줘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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