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출신 박지승(26) 씨가 지난 8월 6일 열린 ‘제17회 우봉 이매방 한국무용경진대회’에서 특장부 대상을 받으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박지승 씨는 ‘본죽 순창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희 씨의 외동딸로 중앙초-순창여중-순창고-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립 국악원에서 국악단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순창>과 만난 엄마 김민희 씨는 “제가 해준 것도 별로 없는데…, 지승이가 어렸을 때부터 속 한 번 안 썩이고 스스로 잘 해냈고 이번에도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며 한국무용과 맺게 된 인연을 소개했다.
“지승이가 중앙초 다닐 때 방과 후 학교에 무용 수업이 있길래, 여자아이라 자세 교정을 시키려고 수업을 듣게 했어요. 그런데, 첫날부터 지승이가 무용을 좋아했어요. 그 뒤로는 자기가 알아서 무용을 했어요. (지난 2017년에 개최된 전국춘향선발대회도) 지승이가 안 나가려고 하는 걸 선생님이나 저나 ‘아까우니까 한 번만 나가보자’고 한 게 ‘춘향 진’으로 선발됐어요.”
김 씨는 “지승이가 2년 전에 대학을 졸업하고 전주에서 혼자 지내며 도립 국악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오후 3시에)퇴근하고 날마다 서울로 연습을 다니며 힘들어 했다”며 “지난번 상장 받고 순창에 왔다 갔고, 또 며칠 전에는 제 생일이 있어서 축하해 주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우봉 이매방(1927~2015)은 한국전통춤의 명인으로 매년 한국무용경진대회를 개최하며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