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금과산악회(회장 박완기)가 지난 6일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청계산에 다녀왔다.(사진)

산행에는 가을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30여명의 향우가 참석하여 금과산악인의 화합을 다짐했다.

이날 산행은 목적지가 서울과 가깝고 산이 크지 않아 평소보다 늦은 10시부터 진행됐다.

새벽부터 내린 가을비는 전철 중앙선 용문행 국수역 앞에서 모인 회원들은 마음을 심난하게 했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날씨를 염려하면서도 산행은 시작됐다. 회원들은 가져온 간식을 나누며 서로를 챙겼고 차가운 가을비에 몸을 움츠렸지만 마음먹은 산행은 계속했다. 날씨는 차갑고 내리는 비에 싸인 단풍은 물에 흠뻑 적셔 산행을 더욱 힘들게 했다. 빗속을 걸어 형제봉에 오르고 멈추지 않을 것 같은 비는 조금씩 멈춰 거추장스런 비옷을 벗게 했다. 비온 후 운무와 함께하는 산행은 멋졌다. 마치 아름다운 단풍길 걸어 나와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보는 듯 했다. 비갠 뒤 물안개 피어오르는 산행의 상쾌함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회원들의 마음을 가볍고 즐겁게 했다.

이날 산행은 산을 좋아하는 회원들의 변함없는 열정이 돋보이게 했다. 겨울을 재촉하는 소낙비도 금과산악회의 산행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하산 후 뒤풀이를 하면서 돼지껍데기 안주에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산악회원들은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했다.

금과산악회의 12월 산행은 충남 청양에 있는 칠갑산으로 12월 4일 교대역 11번 출구에서 오전 8시 집결하여 떠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