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김선영 사무국장(우영자)
‘우리영화만들자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영연)은 ‘순창다문화이주여성 영화만들기 프로그램’을 순창군의 지원으로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
우리영화만들자는 2019년부터 군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화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다 2021년에는 전라북도교육청 위탁사업으로 영상미디어 제작 환경이 열악한 전라북도 4개 지역 청소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영화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사업 범위를 넓혀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의 꿈과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로 직접 제작하는 기회를 마련해 왔다.
작년에 제작된 영화 ‘좋은 친구들’은 올해 초 23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 부문 최종상영작으로 선정되었고 인천에서 개최되는 ‘디아스포라 영화제’에도 정식 초청되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캄보디아 출신 김은정(팔 반니) 씨는 “작년에도 영화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 올해는 내가 안 하려고 했으나, 또다시 참가 기회가 왔을 때 놓칠 수가 없어서 재참가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첫날은 2021년에 이주여성들이 제작한 영화와 청소년들의 영화를 감상하며, 두 달 남짓한 교육 과정을 거쳐 우리도 한 편의 단편 영화를 완성할 것이라는 프로그램의 계획을 공유하였다. 그리고 복흥에서 20여 년간 살며 지금은 ‘하이디 의류’라는 옷가게를 운영하는 하이디 씨의 매장을 다 같이 방문해 각자 옷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 보는 시나리오 수업 과제를 받으며 첫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다문화이주여성 영화만들기 프로그램은 시나리오 창작, 촬영 장비 조작, 제작, 편집 실습 등의 내용으로 9월 4일 시작하여 매주 일요일 오후 군립도서관 2층 강의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