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엽 관광마케팅담당
군과 순창군문화자원활용추진위원회(위원장 강병문)는 ‘조선시대 호남 군현 군적부 고증 학술대회’를 오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순창군립도서관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찍이 1997년 ‘설공찬전’ 필사본을 발견했던 서경대학교 이복규 명예교수가 작년 말 경주순창설씨대종회장인 설명환 선생(사진)의 금과면 고례리 자택을 방문해 선생이 소장한 고서 가운데, 75책 분량의 목판본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의 배접지(褙接紙, 책의 겉을 보호하기 위하여 여러 개 겹쳐서 붙인 종이)에서 목판본 군적부(軍籍簿)를 발견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학술대회는 강병문 위원장의 개회사와 최영일 군수, 신정이 군의회 의장의 축사 등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설명환 경주순창설씨대종회장이 ‘호남지역 군적부의 입수와 발견 경위’를 주제로 기조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복규 명예교수가 ‘새로 발견된 호남지역 군적부에 대하여’, 이상훈 육군박물관 부관장이 ‘조선 후기 지방군 운용과 군적부의 작성’을 각각 발표한다.
서울대 경제학부 조영준 교수가 ‘17∼18세기 전라도 군영의 연령과 체격’, 김현영 전 국사편찬위원회 연구편찬정보화실장은 ‘군역 관련 고문서를 통해 본 조선 후기 군역 파악 방식의 변화’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한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김경록 책임연구원이 ‘호남 군적부를 통해 본 조선 후기 군사 변화와 군사 정책’, 조용진 전 서울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호남 군적부 파기의 형질 인류학적인 분석’에 대해서도 각각 발표한다.
토론에는 임실군청 김철배 학예연구사, 강신엽 전 육군박물관 부관장, 오창현 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前 부원장, 김만호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참가한다.
최영일 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조선시대 호남 지역의 군적부 자료로는 처음으로 학계에 소개되는 것인 만큼 앞으로 조선시대 병무행정과 생활사를 이해하고 고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다양한 연구자들이 순창을 찾아와 연구성과를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