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순담 100살 잔치…자치단체장 생색내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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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순담 100살 잔치…자치단체장 생색내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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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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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의원 행정사무감사 현장

군이 제안해 구성된 구ㆍ곡ㆍ순ㆍ담 장수벨트 행정협의회가 당초 목적과 달리 국비 지원을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 장수벨트 행정협의회의 주 사업인 ‘100세잔치’는 매년 2억원 이상의 혈세를 쓰는 자치단체장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17일 순창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일정중 건강장수과 감사에서 정봉주 의원은 “순창군은 구곡순담 장수행정협의회에 연간 7000만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있지만 국비 지원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올해 담양군에서 1억원을 부담해 2억6600만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치러진 100살 잔치도 자치단체장 생색내기용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내년에 순창군에서 100살잔치를 열 계획인데 공무원만 힘들다. 1000~2000만원을 출연하는 학술용역은 할 만 하지만 행사는 실효성이 없다. 협의회도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 구례군은 빠지려고 하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정 의원은 “100살 잔치를 장류축제와 함께 치루면 행사 성격에도 맞고 예산절감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100살 잔치를 장류축제와 병합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허관욱 건강장수과장은 “행정협의회는 학계에서 구ㆍ곡ㆍ순ㆍ담이 장수지역이라고 발표되자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고 국비지원을 받으려면 보다 넓은 범위가 필요해 구성했다. 하지만 국비지원은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면서 “담양군에서 주관한 100살잔치는 곡성ㆍ구례군 실무자까지도 반성하고 질타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난 해 실무협의에서 100살 잔치 경비를 문화관광부에서 지원받으려는 논의가 됐지만 시기가 늦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가급적 국비확보를 해 볼 생각이다. 축제 병합은 장단점을 따져 고민하고 있고 구례군의 입장과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ㆍ곡ㆍ순ㆍ담 장수행정협의회는 지난 2002년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조사결과 우리나라에서 장수노인이 많은 곳으로 조사발표 되면서 추진됐고 구례ㆍ곡성ㆍ순창ㆍ담양 4개 군으로 구성됐다. 100살 잔치는 협의회를 구성한 4개 자치단체가 순연하며 개최한다. 100살 잔치는 협의회 기금에 주관하는 해당 군이 특별경비를 더해 치르는데 지난 2008년부터 총 3회 개최됐다. 이 행사 비용으로 2008년에는협의회 기금 약 2억원과 순창군이 1억3800만원을 별도 부담했고, 2010년 구례군은 1억5000만원을 부담하여 약 2억2000만원을집행했고, 올해 담양군은 1억원 부담해 약 2억7000만원을 사용해 3개년도 100살잔치 개최비용은 무려 8억3000여만원에 이른다. 지난 2009년에는 곡성군이 주관했으나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취소돼 1972여만원만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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