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골프장 18홀 확장사업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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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골프장 18홀 확장사업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 안욱환 주민자치분과위원장
  • 승인 2022.09.28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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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순창희망포럼' 주민자치분과위원장

지금 순창군에서 뜨거운 현안은 금산골프장 18홀 확장사업입니다. 디케이레저는 수년 전부터 순창 로제비앙 CC’(이하 금산골프장)를 현행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사업 계획을 추진하였고 이 사업계획서를 순창군에 620일에 제출하여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중인데, 이런 사실을 <열린순창>에서 기사화하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주민공청회를 개최하라는 의견을 담은 제출서를 순창군에 접수한 상태이며 10월 말경에 주민공청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미 전문가와 공무원 등 8명으로 구성된 순창군 환경영향평가협의회가 서면 심의한 의견을 제출한 상태이며 이번 주민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서 전북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에서 환경평가항목을 정한다고 합니다.

지금 지역의 일각에서는 이미 골프장 확장이 승인이 된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주민공청회 이후에도 산지전용협의 등을 거치고 순창군 행정에서 군관리계획 변경이 결정되면 전라북도에서 승인을 하는 절차로 진행됩니다.

 

경제활성화·고용창출 어려울 것

이번 금산골프장 확장에 대해 우리 지역사회는 찬성측과 반대측으로 의견이 나누어졌습니다. 예전의 경우에는 이미 결정이 난 뒤에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분노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번에는 사전에 찬반양론이 나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문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이든 반대든 모두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자기 의견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업체는 기업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투자를 해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고 주민은 우리가 사는 지역의 환경을 생각하고 또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반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 정당한 일입니다. 그리고 골프를 하는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골프장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확대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찬성하는 것이 진정한 지역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만약에 업체와 관련한 이권에 개입되어서 이런 주장을 한다면 이는 많은 지역주민들의 공감을 사지는 못할 것입니다.

지난 2007년에 순창 금산골프장이 9홀로 개장했을 때는 지역 주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골프장이 건설되었습니다. 그 당시를 기억하는 분은 말하기를 처음에는 행정에서 허가가 안 났는데, 나중에 업체가 바뀌고 나서 허가가 났다고 하면서 읍내와 순창여중이 가까이 위치한 곳에 또 경사가 가파르고 골짜기로 이루어진 지형에 이런 골프장이 들어섰다는 사실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합니다.

그 후에도 금산골프장은 소유주가 여러 번 바뀌게 되는데, 이 이유는 골프 애호가들이 골프장의 이런 악조건 때문에 외면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업체의 계획대로 18홀로 확장을 한다 해도 약간의 이용객 증가는 있을지 모르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금산, 순창 상징 3·1만세운동 현장

저는 이번 기회에 금산골프장이 처음에 들어서게 된 배경과 과정을 조사해서 주민들에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금산골프장을 없애는 논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금산은 순창을 상징하는 산이고 역사적으로도 3·1만세운동 등을 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금산을 순창 주민들에게 돌려주어 환경교육의 산실이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업체에서도 금산골프장에 투자하려는 돈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데 사용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전향적으로 판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사업수익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업체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10월 말경으로 예정된 골프장 확장 주민공청회에 학생들이 참석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기를 제안합니다. 이번 공청회가 이들 청소년들에게 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어릴 때부터 이런 경험을 한 학생들에게 앞으로 민주시민의 삶을 사는데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은 지역소멸을 막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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