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저지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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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 저지 촛불문화제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1.11.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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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100여명 참여…한나라당 22일 기습처리


읍내 경천 주공아파트 진입도로 주변에 모인 100여명의 주민들이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촛불을 들었다.(사진)

한미자유무역협정(FTA)반대 순창군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선재식)는 지난 19일 저녁 ‘순창군민촛불문화제’를 열고 ‘한미FTA 국회비준 강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FTA를 ‘99%의 국민을 볼모로, 1%의 부자들을 위해 벌이는 위험한 도박판’으로 규정하고, 읍내를 돌며 ‘정부여당 날치기통과 반대 촛불시가행진’을 실시한 후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집회를 이어나갔다.

선재식 위원장은 “한미FTA가 단순히 농업과 축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전제한 뒤 “일단 한미FTA가 발효되면 약값과 의료비가 폭등하고 건강보험제도가 위태롭게 될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조례쯤은 한낱 휴지조각으로 전락될 수 있다”면서 “우리 모두 촛불을 밝혀 국회 비준 강행을 저지할 수 있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또 오은미 도의원은 “한미FTA는 나라를 통째로 들어 받치는 망국적 행위이고 치욕스런 늑약으로서, 한미FTA가 이대로 통과되면 우리 모두는 오늘 추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더욱 혹독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속에 열린 이날 촛불문화제는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그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초겨울의 한기와 강풍에도 불구하고 맨바닥에 앉아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같은 시간 전국 곳곳에서 열렸던 ‘한미FTA반대 범국민촛불집회’에 힘을 실어 보내는 모습이었다. 

특히 상당수의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자리를 함께해 이날 촛불행사에 활력과 의미를 더했다. 제일고 댄스동아리 학생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흥겹고 재기발랄한 댄스로 무대를 빛냈고, 나아가 한미FTA에 대한 의견을 당당하게 밝혀 어른들을 감탄케 했다.

한미FTA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순창군농민회, 순창군여성농민회, 순창가톨릭농민회,  순창군음악협회, 상우회, 청정원(대상)노동조합, 공무원노조 순창군지부, 농협노조 순창군지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이날의 촛불열기가 채 식기도 전인 지난 22일 여당단독으로 한미FTA가 기습 통과됐다. 이로써 그동안 독소조항으로 분류돼왔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제외하더라도 당장 농축산업과 소상공업 종사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우리군의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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