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건강
과음으로 인한 건강이상은 상상이상으로 광범위하다. 단순한 속 쓰림부터 탈모나 피부노화 에다 각종 암, 심혈관질환 등 중증질환까지 나열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흔히 과음한 경우 어젯밤 일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자주 이런 필름 끊김 현상(블랙아웃, Black Out)을 경험하고 있다면 알코올성치매의 조기 경보를 의심해봐야 한다. 심한 경우 실제 우리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부위가 파괴되어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가장 심각한 질환은 알코올중독증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다른 항정신성 물질과 마찬가지로 알코올도 시간이 흐르면서 자꾸 의존하게 되고 급기야 중독에 빠지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중독과정을 애써 무시하려하거나 자신이 중독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모두 부정하려든다. 설마 하는 사이 누구라도 빠질 수 있는 함정이 바로 알코올중독이다. 자신이 애주가라면 소개된 통상적인 자가진단 기준과 자신을 비교해 보고,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더욱 절제하려는 냉철한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한 음주방법
자신이 애주가라고 생각한다면 일명 ‘사회적 음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음주’란 건강을 잃지 않으면서도 오랫동안 술을 즐기기를 원하는 전 세계 애주가들을 위한 일종의 음주지침서다. 이에 따르면 남자인 경우, 일주일에 소주를 기준으로 14잔 이하로 한 번에 4잔 그리고 남자에 비해 알코올 대사능력이 떨어지는 여자인 경우, 일주일에 7잔 이하로 한 번에 3잔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기준이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건강한 성인인 경우에 한하므로 만약, 심장이나 간질환 등을 앓고 있거나 술이 체질에 맞지 않는다면 무조건 금주해야 한다.
술과 음주단속
지난밤 음주 후 자고나서 자신은 술이 깼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음주단속에 걸린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는 술이 해독되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알코올의 혈중농도는 음주 30~60분 후 최대에 도달하게 되고, 이후 서서히 해독된다. 대개 소주 한잔이 몸무게 70kg인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0.015~0.02%씩 혈중농도를 상승시키므로 소주 3잔 정도(맥주2캔)를 마시면 음주운전 단속기준인 0.05%를 넘게 된다.
음주 후, 해독되는 시간은 평균 소주 한잔에 1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난 밤 소주 2병을 마시고 7시간이 지났다면, 우리 몸에는 아직 소주 한 병만큼의 알코올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술이 깼다는 느낌에 이제 운전해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만약 이때 음주측정을 하면 산술적으로 혈중농도 0.01%를 초과하게 되므로 면허취소에 해당되어 낭패를 경험할 수도 있다. 물론,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있으므로 모든 계산 방식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음주단속여부를 떠나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 술을 마신 다음에는 어느 때라도 운전은 절대 삼가야 한다.
건전한 음주방법 10계명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무조건 금주하라.
스트레스를 술로 풀지 마라.
우울, 불안, 불면 등을 술로 해결하지 마라.
술 이외의 즐거움을 찾아라.
술은 빈속에 먹지 마라.
술을 권하지 마라.
술이 오를 때보다 깰 때를 조심하라.
술을 이틀 연속 마시지 마라.
해장술은 절대로 마시지 마라.
술로 인해 생긴 문제는 자신이 책임지자.
알코올 중독의 초기 증상
저녁이 되면 술 한 잔 생각이 난다.
자기도 모르게 술자리를 만든다.
다른 취미보다 술 한 잔하는 것이 즐겁다.
2차를 가게 된다.
가끔 혼자서도 술을 마신다.
잠을 자기 위해 술을 한 잔씩 한다.
필름이 끊긴다.
술 때문에 가벼운 실수를 한다.
손쉬운 진단법 : 2개 이상이면 알코올 중독 의심
술을 끊어야(cut) 한다고 생각해 본 적 있는 경우
술 때문에 자주 지인들로부터 귀찮게(annoy) 비난받아본 경우
술로 인한 죄책감(guilty)이 들거나 기분 나쁜 때가 있었던 경우
술 마신 다음날 아침해장술(eye opener)을 마셔본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