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제27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지난 11일 순창군 향토회관에서 농업인 500여 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복흥한들농악단의 사전 축하 공연에 이어서 최영일 군수의 농업 군정 보고를 겸한 특강과 농업발전 유공자 시상, 기념사,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농업발전 유공자로 조택정 순창군 농촌지도자회 총무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했으며, 11개 각 읍·면을 대표한 농민과 지역농협 직원 2명 등 총 13명이 군수 표창패를 각각 받았다.
농촌지도자회 권오선 회장은 기념사에서 “쌀값 폭락, 고유가, 고물가 등으로 농업·농촌이 힘든 시기지만, 어려울 때마다 항상 농업인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었다”면서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통해서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영일 군수는 축사에서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는 농업인의 날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전형적인 농군인 순창군의 군수로서 농업과 농업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이라는 비전 아래 군정 목표 ‘돈 버는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군수는 기념식에 앞서 열린 ‘돈 버는 농업’ 군정 보고·특강에서 순창군의 농업 현실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짚으면서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최 군수는 농민수당 200만원까지 단계적 확대, 시설하우스·농기계 지원 방안, 친환경 쌀 재배 면적 확대, 축산업 지원, 저장고·건조기 비용 지원, 계절근로자 도입 방안 등 농업 전반에 대한 공약과 정책 방향을 설명해 참석한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 주민은 “젊은 군수를 뽑아 놓으니까 아주 의욕적으로 일을 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면서 “다만, 순창군수가 농민수당 확대를 위해 저렇게 애를 쓰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현금성 지원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부가 어깃장을 놓는 건 아닌지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인의 날은 농업이 국민 경제의 바탕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농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면서 그 노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1996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11월 11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