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자화상
도림 홍성주
어느 공공기관 6층 사무실 구석
살아있는 선인장 화분 2개
죽어있는 동양 난과 이름 모를 화분 4개
이 화분들이 가정에 있었다면
죽음으로 이어진 목마름
말도 못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었으니
오직 내민 손길만을 기다렸으리라
장관상 수상 축하와
취임 축하 등의 뚜렷한 꼬리표
화려했을 순간이 지난
이 시대의 자화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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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자화상
도림 홍성주
어느 공공기관 6층 사무실 구석
살아있는 선인장 화분 2개
죽어있는 동양 난과 이름 모를 화분 4개
이 화분들이 가정에 있었다면
죽음으로 이어진 목마름
말도 못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었으니
오직 내민 손길만을 기다렸으리라
장관상 수상 축하와
취임 축하 등의 뚜렷한 꼬리표
화려했을 순간이 지난
이 시대의 자화상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