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 유재석을 만나고 싶다는 순창초 어린이기자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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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 유재석을 만나고 싶다는 순창초 어린이기자단에게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12.06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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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달 30<열린순창>에 순창초등학교 어린이기자단 6학년 학생 21명이 방송인 유재석 씨를 진심으로 만나고 싶어한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이 기사는 앞서 1120<오마이뉴스>시골 초등학생들의 유느님 인터뷰 프로젝트’”라는 기사로도 보도됐습니다.

당시 <오마이뉴스>에 보도된 기사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왠지 유재석씨와 그의 소속사가 이 기사를 그냥 지나칠 리가 없을 듯 하고 그동안의 행적으로 볼 때 유재석씨는 자기 시간 쪼개서라도 어떻게든 단 한 시간이라도 이 아이들 보러 순창까지 아무도 몰래 다녀올 것 같다. 나중에서야 또 기사화 되고 역시 유느님이라는 소리가 들리겠지. 진짜 아직까지 초심을 잃지 않은 유재석씨가 참 멋있다.”

<오마이뉴스> 기사가 송고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유퀴즈에서 이 기사를 보고 어린이들과 기자님을 인터뷰했으면 좋겠네요!”, “곧 유퀴즈에서 보게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댓글이 달렸고, 포털사이트는 다음에는 쟤들 왠지 유퀴즈에서 보게될 듯이라는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지난해 1월 중순 순창에 정착해 <열린순창> 기자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열린순창> 기자/편집국장 자격으로 순창여중 기자동아리 수업을 맡게 됐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순창여중에 더해 순창초등학교 어린이기자단 수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지난해 순창여중 기자 교육 시간에도 만나보고 싶은 사람으로 방송인 유재석 씨가 꼽혔습니다. 저는 여중 학생들에게 유재석을 만나기 위한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여중 학생들은 구체적인 실천을 하지 않았습니다.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여중 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방송인 유재석 씨를 또 다시 첫 손가락에 올렸습니다. 유재석 씨의 매력이 도대체 어디 있을까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적극적으로 행동한 건 초등학생들이었습니다. 지난 번 기사에서 소개했듯이 가수 전영록이 “1000번을 접어야만 학이 되는 사연을 나에게 전해주면 울먹이던 너라고 불렀던 노래 종이학을 알았던 걸까요. 초등학생들은 유느님(유재석)에게 전하자며 정말 종이학 1000마리를 접어서 제게 내보였습니다.

그 뿐인가요. 도화지에 앙증맞은 유재석 캐리커처를 그리고 유재석이 좋아하는 라면도 그리고, ‘꼭 순창에 와야 하는 이유등을 13살 감성으로 썼습니다. 이후 기자 수업이 진행될 때마다 초등학생들은 잊을만 하면 제게 유느님과 연락이 되느냐고 묻곤 했습니다. 진심으로 방송인 유재석 씨를 만날 방안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방송국 지인에게 연락을 해 볼까, 소속사에 전화를 해 볼까, 유재석 씨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야 하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을 흘러 어느덧 11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과 기자수업은 12월말까지 예정돼 있었기에 방송인 유재석 씨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에 기대를 걸어보기로 하고 초등학생들의 진심이 담긴 글과 그림을 바탕으로 방송인 유재석 씨에게 기사 형식을 빌어 공개 편지를 썼습니다. 그게 지난달 20일의 일입니다. 다행히도 <오마이뉴스> 편집국에서 주요 기사로 다루며 포털사이트에 전송했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댓글에는 이런 글도 있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신문처럼 문자화된 기록물로 지식·정보를 얻고 이해하는 능력)인데 이런 식으로 유행, 인기 등의 측면만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대중문화의 폐해(획일성, 상업성, 모방 등)를 직접적으로는 아니어도 부드럽게 순화해서 아이들에게 고민을 던져주는 것은 어떨지요. 아이들의 꿈 운운하지 마시길요. 아이들이 뭐든지 다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착각이라는, 현실의 냉정함도 좀 알려줄 필요도 있을듯요. 안되는 것은 왜 안되는지 말입니다.”

이 누리꾼의 지적처럼 순창초 어린이기자단의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저 역시 어린이기자단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린이기자단이 유재석 씨를 만나게 되기를 마지막까지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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