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존중하는 학생 사회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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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존중하는 학생 사회 끌어낸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12.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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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통합지원체계 출범…폭력 근절ㆍ학생 자존감 살리기 지원

군과 교육청, 경찰서가 위기청소년 문제해결에 나섰다. 위기 청소년들의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순창 청소년 통합지원체계를 만들었다.

지난 25일 청소년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진 청소년통합지원체계는 지역사회 주민 및 청소년관련기관ㆍ단체들이 위기상황에 빠진 청소년을 발견, 구조, 치료하는 일련의 과정에 참여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협력하는 연계망을 말한다. 이를 위해 위기청소년의 근본적인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상시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중 운영된다.

사업 내용으로는 위기청소년 발견 시 의료와 경제 문제 등에 통합 지원하고 군 지역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청소년 질병 상담에 대해서는 전북도 청소년 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하도록 돕는 것이 포함됐다. 또 청소년 정서순화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여가문화에도 지원할 방침이다.

학교 폭력 가해학생과 학교생활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사업도 실시된다. 최근 군내에서는 잇따른 학교폭력사건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돼왔다. 특히 급우를 흉기로 위협한 사건의 가해학생은 다른 학교에서 폭력을 휘둘러 전학을 왔던 학생이고 피해학생은 집단따돌림을 당한 바 있다. 해당학교는 교사가 가해학생을 책임지겠다고 하여 전학을 수용했지만 틈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다른 학교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은 여전히 감돌고 있었다. 학교폭력으로 희생된 청소년의 동생이 수 년 뒤 일어난 급우폭행 가해자가 됐던 사례는 군내에서 더 이상 청소년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청소년캠프의 주 내용은 학교폭력 가해자로서 기초상담을 받았던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와 연계해 가해자 캠프를 진행해 밝은 마음으로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주변의 많은 친구들에게 두려운 상대이기보다 편안한 친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계에서는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친구에 대한 신뢰감과 봉사정신을 기르도록 할 방침이다.

취약계층, 학교부적응 등 위기청소년을 위한 사회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내년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이 사업은 청소년들이 사회 구조 속에서 창조적 인간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주도적 리더십을 갖추고 사회화과정을 익히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 같은 사업이 제 효과를 내려면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현장의 분위기도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내 한 중학교 교감은 “아무리 힘들어도 결론은 사랑”이라며 “학생이 학교와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확신을 할 때까지 정성껏 지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소년통합지원체계 출범 내용은 폭력근절을 위한 대책을 내놓으라는 교육계 안팎의 요구에 부응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정된 75명의 위원 구성이 지나치게 순창읍 중심으로 지정돼있어 면지역 학생들은 실상 방치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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