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마을 경로당에는 찜질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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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마을 경로당에는 찜질방도 있다’
  • 정명조 객원기자
  • 승인 2023.01.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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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찜질방 2021년 6개, 2022년 11개 마을 설치
왼쪽부터 김효순(74), 김형순(84), 엄문옥(87), 주화자(81) 주민.

 

네이버 밴드(band)에 올라온 마을 경로당에 찜질방을 만들었다는 글을 보고, 복흥면 송정마을 신동수 이장에게 연락하고 방문했다.

복흥면에 들어서니 지난주 내린 폭설이 거의 녹지 않아 마치 겨울왕국을 보는 듯했다.

송정마을 회관에 도착해 들어가니 마을 주민 4명이 3~4평 정도의 찜질방에 앉아 있었다. 열효율을 높이려고 일부러 아담하게 설계했다는 게 이장의 설명이다.

2,5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말경에 완공한 찜질방은 원래 창고로 쓰던 공간에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시설을 했고 찜질을 위한 적외선 조사기 4대를 설치했다.

슬하에 8남매를 둔 엄문옥(87) 어르신은 마을에 생긴 찜질방에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여기와서 앉아 있으면 바닥이 끓는 듯 따습고 편백나무에서 좋은 향도 나고 그게 좋아요

다른 어르신들도 이구동성으로 점심도 여기에서 먹고 저녁도 여기서 같이 해 먹어요. 찜질방은 오래 있으면 너무 더워 한 시간 정도 있다가 시원한 주방에서 좀 쉬고 그래요”라고 말했다.

신동수 이장은 시범사업에 운 좋게 선정되어 이렇게 찜질방을 마련하니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저도 기쁩니다라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마을 찜질방 설치사업은 주민공동이용시설 시범사업으로 2021년까지 6개 마을(인계 쌍암, 적성 우계, 풍산 도치, 풍산 유정, 쌍치 석현, 쌍치 신도), 2022년에는 11개 마을(인계 용암, 금과 밭매우, 동계 마상, 팔덕 장안, 팔덕 청계, 복흥 명지, 복흥 송정, 유등 학촌, 쌍치 신촌, 풍산 하죽, 구림 운항)에 설치했다.

이 사업은 건강에 좋은 편백과 황토를 활용해 마을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특히 겨울철 적당한 온도의 찜질방을 이용해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와 함께 태양광 시설이 없는 곳은 전기요금 부담이 크고, 찜질방 내부 시설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마을에 홀로 기거하며 식사도 혼자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고 난방이 취약한 집에서 난방비를 절약하며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실정에서, 따뜻한 찜질방에서 마을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도 같이 하고 서로 의지하며 겨울을 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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