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조]기자의 소회(所懷)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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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조]기자의 소회(所懷)와 다짐
  • 정명조 객원기자
  • 승인 2023.01.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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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조 객원기자

순창에 정착하여 기자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정확히 내가 쓴 2021106일 기사가 처음이었으니 13개월이 지난 것이다.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다른 직업에 비해 다양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순창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부모님 손잡고 외가집에 왔던 어린 시절과 기자를 하기 전 13개월 전까지 읍()에 대한 모습만 알던 내게 취재 활동과 면()에서의 생활은 순창과 시골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기자이기에 당연하지만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활동하기로 다짐했었다. 첫째, 할 수 있는 최대한 현장 취재를 기본으로 한다. 둘째, 내 이익을 꾀하지 않고 사회적 또는 공공의 이익을 염두에 둔다. 셋째,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여 기사를 작성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동시에 순창 곳곳에서 많은 행사가 개최되었고 최대한 현장의 생생한 표정과 목소리를 담기 위해 여건이 되는 한 열심히 취재를 다녔다. 기획연재 공학박사의 맛 탐구에서는 직접 요리를 해보거나 시식해 본 후 기사를 작성했고 행사 취재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반나절 이상을 취재한 경우도 꽤 많다.

보도자료나 다른 창구를 통해 들어온 소식 중에 중요도가 높거나 관심이 생기면 그대로 받아쓰지 않고 직접 취재를 다녔고 심지어 유익한 교육과정이 개설되면 직접 수강하며 현장 취재를 했다. 그리고 관변 단체나 사회 단체에서 취재요청이 들어오면 아직 사정을 잘 모르기에 일단 현장모습을 있는 그대로 취재하고 그 단체를 잘 아는 주위 사람에게 정보를 파악하고 기사를 작성했다.

이렇게 취재를 하다보니 오히려 직접 취재를 하지 못한 내용을 받아 기사를 작성하면 보도자료처럼 재미없고 딱딱했으며 기사작성이 더 힘들었다.

기자로 활동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점은 주위에 한정된 사람들만 상대하며, 내 일과 관계되지 않은 것들에 무관심하거나 매우 피상적이었다면 기자로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듣고 행사에서는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주최측이나 공연자의 입장도 살펴보고 어떤 사안에 대하여 다양한 시각의 얘기를 듣기 때문에 더 넓은 안목으로 바라보고 구체적이고 본질적으로 사안을 파악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부족했던 점은 행정, 의정, 제도, 단체 등에 대해 지식이 없었고 도시촌놈이라는 단어처럼 독자를 위한 취재보다는 개인적으로 흥미(어르신이나 농부에게는 일상적인 이야기인 주제)가 가는 취재를 꽤 했다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부족했던 점에 대하여 더 공부를 하며 현장 취재 원칙을 지키고 군민에게 밀접하게 다가가는 취재를 할 결심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기획에 집중하여 기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진할 생각이다.

그리고 기사의 소통 경로를 다양화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최근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틱톡, 유튜브, 넷플릭스, 네이버밴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통 경로가 다양해졌다. 그래서 시대 흐름에 맞춰 우선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기사를 소통하여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

구독자 중 노령층이 많기에 종이신문도 효과가 있지만 스마트폰 활용능력이 높아진 시대이기에 소통 경로를 다양화하여 더 많은 독자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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