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37) 백반증은 초기에 꾸준히 치료해야
상태바
안원장(37) 백반증은 초기에 꾸준히 치료해야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1.12.01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남편이 백반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한쪽 눈가에 하얀색 점이 생기더니 속눈썹도 하얀색으로 변해서 미관상으로나 사회 생활하는 데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시아버님의 등에 군데군데 하얗게 된 것이 있고, 형제 중에는 남편만 있습니다. 남편의 경우는 한 15년 전에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할까요? 기간과 치료방법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백반증은 백납이라고 흔히 부르던 국소적인 피부질환으로 피부의 색깔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여서 백색 반점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피부색과 머리카락, 눈의 색깔을 결정하는데, 이 멜라닌 색소를 너무 많이 만들거나 멜라닌 세포가 많아져서 피부에 생기는 점이나 주근깨와는 반대현상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백인보다 유색 인종에서 더 뚜렷이 나타나게 되는 이 백반증은 젊은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고 20세 이전에 전체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질환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를 자기 몸의 것이 아닌 것으로 인식한 항체가 공격해서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므로 색소가 결핍하게 된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의 남편 분처럼 약 세 사람 중 한명의 환자는 가족력이 있으며, 원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치료하는 기간이 많이 걸리고 재발도 잘 하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처음에 조그만 백색 반점이 수 개월에서 수 년에 걸쳐서 서서히 나타나게 되는데, 몸의 어디에서나 나타나지만 특히 얼굴과 손처럼 드러난 곳에 흔히 발생하게 됩니다. 모낭의 색소 손실이 오게 되면 피부 병변이 있는 곳에 흰 털이 날 수도 있고, 온 몸의 병변이 대칭적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백반증에서 특히 중요한 점은 이 피부병은 그 자체로는 증상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가렵거나 아프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도 않고, 자녀들에게 유전되지도 않습니다. 다만 피부색이 변한 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피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미관상의 문제로 고통 받는 일이 대부분이므로 경증인 경우에는 탈색된 부분을 안보이게 하는 화장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후에 백반증이 생기거나 더 넓어지는 것을 볼 때 몸과 마음의 상태를 최적의 조건으로 유지하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방 치료는 초기일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기간은 최소 6개월 동안 몸의 상태를 고려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침뜸치료와 더불어 외용약을 바르거나 광선을 쬐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치료를 통해서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여 몸 안의 독소를 없애주는 것이 한방치료의 중요한 목표이며, 효과가 나게 되면 발병부위에 혈색이 돌아오고, 컸던 부위가 점점 작아지는 등 병이 심해지는 과정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호전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10명중에 3명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나이가 너무 많은 분이나 병이 오래 되신 분들은 좀 더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어느 정도까지는 호전이 되고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어떤 경우는 완치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백반증에 사용하는 민간요법의 종류가 매우 많은데, 그만큼 낫기가 쉽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