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3월 8일 우리는 어떤 조합장을 선택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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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3월 8일 우리는 어떤 조합장을 선택해야 하나
  • 김민성
  • 승인 2023.02.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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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가인김병로연구회 사무이사

정직하고 농업 농촌에 남다른 열정 있는 사람

공부하고 능력 있는 후보, 통찰력도 중요 덕목

오는 38일 실시되는 조합장 선거는 순창의 농··임업인과 직접 관련이 깊은 조직이라 관심이 높다. 조합장은 기관의 장이요 지역사회의 중요한 자산이다. 농수산물 판매와 축산업 활성화, 임업 강화 등을 생각하면 그 어떤 선거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그렇지만 조합장 선거는 불법·탈법 선거의 원흉(元兇)으로 지목된다. 한정된 조합원을 상대로 하는 특성상 그런 비정상 선거행태가 자행되는 경우가 높다. 적게는 천 명이 갓 넘는 조합부터 수천 명의 조합도 있다. 2015년 이전에는 각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두고 선거를 치렀지만, 이후는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전국 동시선거가 실시되고 있다.

 

돈을 쓰지 않으면 배짱 없다?

조합장 선거는 뜨거운 문제 덩어리다. 일부 후보자들은 금품과 밥을 대접하는 것이 관행화되어 있고 상당수 조합원도 받는 것을 당연시한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를 위협하는 고질병이다. 과거 고무신, 막걸리 문화가 진화된 듯 현금으로 독버섯처럼 살아나 횡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돈을 쓰지 않으면 배짱 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돈 선거를 필수과정으로 여긴다.

가벼운 처벌도 개선되어야 한다. 불법·탈법 선거든 일단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인식도 팽배하고 재판에 가도 제대로 된 처벌이 별로 없다. 재수 없이 문제가 되면 유명 법률회사를 사면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치부하고 아울러 은밀하게 거래되니 발각될 일도 드물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당선된 조합장은 반드시 비정상적 경영을 하게 돼 있다. 지출한 선거비용도 보충해야 하고 신세를 진 사람 챙겨야 하고 다음 선거비용도 재임 중 마련하려 한다.

 

정직하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조합장을 뽑아야 할까. 뭐니 뭐니 해도 정직한 사람이 첫 번째다. 이것은 만국 공통사항이다.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그 조직에 해를 끼치는 위험한 인물이 된다. 조직 내뿐 아니라 조합원에 손해를 끼치고 조직을 분열시킨다.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불투명한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농업·농촌에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어야 한다. 현재 농업·농촌은 위기 상황이다. 소득을 올리며 살아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인구감소와 기후위기도 농업을 위협한다. 조합과 조합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해야 자신을 던질 수 있다. 자신을 던지지 않고 그 조합이 잘 될 리 만무하다. 리더십은 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 열정도 사리사욕이 아닌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경영 능력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경영 능력이 부족하면 조합원들에게는 누가 된다. 일정한 매출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내부 조직을 강화하며 조합원의 농산물을 가장 유리하게 판매해줘야 한다. 이사회나 총회를 하면서도 그것을 정리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거나 법이나 규정에 무지해 실수하면 결국 조합 손해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상식의 소유자야 자격이 되는 것이다. 경험으로 살아온 사람은 한계가 쉽게 드러난다.

 

공명선거, 냉철한 한 표 행사

조합장 전국 동시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공명선거는 필수적이다. 공명한 선거는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자들의 경쟁을 유도해 결국 조합을 발전시킨다. 그러나 현실은 그 불법·탈법이라는 벽 앞에서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제는 반듯한 후보 잘 뽑아 조합원으로 대접받고 실이익이 증대되고 배당도 많이 받는 선택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조합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행정과 조합과의 상생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행정 도움 없이 조합 자체적으로 살림을 꾸려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38일은 우리의 대표인 조합장을 선출하는 날이다. 누구보다 조합이라는 조직에 관심이 많고 농협의 이사를 해보고 크게 실망해 그 이후는 일반 대의원으로만 지내는 사람으로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우리 조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유권자인 조합원이 조합을 바꿀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38일 우리들의 냉철한 한 표를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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