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4월부터는 집배원이 가가호호 방문하는 평소 업무의 특성을 살려서 위기 가구를 돌보고 새로운 위기 가구도 발굴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군은 순창우체국(국장 송정환)과 함께 오는 4월 1일부터 집배원이 복지내용 안내 등이 담긴 등기우편을 위기 가구에 배달하면서 직접 가구 상황을 살피고 지원이 필요한 가구도 발굴하는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군과 우체국은 지난 20일 군수실에서 ‘복지등기 우편서비스사업’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복지사각지대와 소외계층의 위기 상황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복지등기 우편서비스 사업은 위기 의심 가구에 복지사업 안내 정보를 담은 등기우편을 발송하면 집배원이 해당 가구의 위기 상황 여부를 파악해 군청 복지부서에 다시 전달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발굴된 위기 가구는 상담 후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긴급복지, 공공·민간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송정환 우체국장은 “우체국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살피고, 순창군과 적극 협력해 찾아가는 복지·행정서비스의 공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일 군수는 “복지등기 공익사업이 복지 위기 가구 사전 발굴과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립·은둔 등 위기 가구를 대상으로 적기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광주 북구, 전남 영광군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8곳에서 ‘복지등기우편’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집배원들이 복지 정보와 생필품 등이 담긴 등기우편을 배달하면서 모은 가구 생활 실태 등의 여러 정보는 지자체 전산망과 인력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위기 의심 가구를 발굴해 지원하는 데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