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소정희-늙어가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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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소정희-늙어가는 집
  • 소정희 시인
  • 승인 2023.02.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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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디'지털 '카'메라 사진과 '시')
소정희 시인

 

늙어가는 집

소 정 희

 

거미줄 같은 신경줄 모두 떠나고

버팀목 벌레에 온몸 맡긴 채

굽어가는 등줄기 눈 속에 웅크린 몸

짜깁기 옷 화장지처럼 둘둘 감고

분양받은 외로움 품어 안고서

온종일 헛기침만 토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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