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투표소 사고, 선관위 구림초·중에 협조 요청 안했다
상태바
구림투표소 사고, 선관위 구림초·중에 협조 요청 안했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3.03.22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관위, 대책위에는 학교가 허락하지 않은 것처럼 답변
구림초·중 “공문은 커녕 전화로도 협조요청 없어” 억울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합장 선거 관련 투표소 선정 시 구림초·중학교에 협조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주 <열린순창>의 사고 관련 보도내용과 지난 13전국동시조합장선거 구림면투표소 사고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선관위에 방문했을 시, 장소 선정 관련 질문에 선관위 관계자가 학교 측에서 협조를 거부한 것처럼 답변한 것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남으로써 구림초·중학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줄 것을 <열린순창>에 요청했다.

대책위가 선관위에 방문한 날, 한 구림면민은 다른 장소도 있고, 초등학교 강당도 계속 (투표소로)해왔지 않냐?”고 항의했고, 선관위 관계자는 그동안 구림초등학교를 투표소로 사용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학교 (등교)기간 중이고 코로나19 이후로 학생들 안전문제가 대두되어서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기에는 그 장소를 2020년 선거부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또 다른 면민이 학교는 학생들 등교 중에는 (개방)안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옥천초 체육관 썼냐? 안 썼냐? 옥천초와 다르냐?”고 따졌고, 또 다른 선관위 관계자는 지금 학교장께서 승낙을 안 해주면 저희가라고 말했다.

이에 질문한 면민은 그럼 그렇게 이야기해야 하지 않냐? 학생들 등교할 때니까 학교 강당을 안 쓴다면서요?”라고 지적하자, 선관위 관계자는 학교장께서 승낙을 안 해주신다. 승낙을 해주는 곳은 우리가 쓴다고 해명했다.

이날 대책위의 선관위 방문 후, <열린순창>은 구림농협 측에 장소 협의 과정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구림농협 관계자는 장소 선정 당시 선관위에서 (기존에 투표소로 활용했던 구림초·중학교 강당)학교 측에 요청을 하니 개학하고 코로나도 있고, 차량도 다녀야 하니 학생 안전이 우려가 돼서 학교 측에서 난색을 표한다고 하면서 농협에 넓고 1층인 장소가 있으면 그쪽을 1순위로 선정한다고 저희에게 얘기를 해서 그럼 마침 비어있는 공간이 있으니 확인해보라고 했다. 그렇게만 얘기하고 안내만 했다. 그럼 저희가 추천했다고 하는 것은 안 맞지 않냐. 그 장소 확인하고 주차장 넓고 조합원 접근성도 좋으니 여기가 좋겠다고 선관위가 결정하고 갔다고 답변했었고, <열린순창>은 구림농협 관계자의 말을 인용, 627(2022.3.15일치)에 그대로 보도했다.

<열린순창>의 보도를 확인한 대책위는 구림초·중학교를 찾아 학교 강당을 투표장소로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구림초·중학교장은 선관위와 구림농협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투표장소와 관련하여 어떤 협조나 요청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구림초·중학교장은 대책위 방문 후 <열린순창>에 전화해 왜 사실관계를 학교 측에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했느냐?”구림 농협 관계자를 학교에 불러서 대책위 위원과 대면하여 요청받은 사실이 전혀 없음을 확인 시켰고, 순창선관위에도 방문하여 선거과장, 선거계장, 담당 주무관으로부터 구림초·중학교 강당을 선관위에서 투표 장소로 협조 요청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확인 받았으며, 오히려 선관위로부터 오해를 받게 해서 죄송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선관위에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니 선관위는 처음에 구림초·중학교에 요청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전화나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고, ‘그런 사실이 없는데 왜 대책위 방문 시 교장이 허락을 하지 않은 것처럼 답변했냐고 묻자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열린순창>이 재차 대책위 위원들도 학교가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신 분이 많이 있고, 당시 질문과 답변 등을 기록한 자료가 있다고 하자 선관위 관계자는 확인 후 답변해드리겠다며 다시 <열린순창>에 전화해 “(답변을 한 선관위 관계자가) 현장이 소란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질문의 요지를 잘 못 파악하신 것 같다. 송구하다. 일반론적인 부분으로 말씀드린 것인데, 확실하게 구림초·중학교와는 무관하다고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현장이 많이 소란스럽고 여러분들이 한꺼번에 질문하시다 보면 질문의 요지를 잘못 파악할 수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구림초·중학교장은 체육관이나 자재창고가 부적합해서 요청이 들어왔다면, 학교에서도 충분히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구림 농협이나 선관위로부터 투표장소와 관련하여 협조 요청이 없었다. 그런데 학교가 협조를 안 해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보도가 되어서 지역 주민분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교와 관련된 얘기는 이쯤에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 우리 학교가 위치한 구림면에서 사고가 일어나 너무나 마음이 안타깝고 아프다. 유가족과 부상당하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부상당하신 분들은 속히 쾌유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