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전북교육청, ‘초2~고1’ 학생 전원 기초학력 진단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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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전북교육청, ‘초2~고1’ 학생 전원 기초학력 진단 검사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3.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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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도내 초등학교 2학년 학생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까지 9개 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지난 6, 37개 학교를 시작으로 7일에는 56개 학교 등 지난 17일까지 도내 각급 학교에서 2023년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기초학력 진단검사 관련 보도자료에서 “‘기초학력 향상은 서거석 교육감의 핵심공약 중 하나로, 진단검사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힘(학력)을 기르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검사 결과도 학생과 보호자에게만 제공하도록 해 과거 일제고사처럼 등수를 공개하거나 이에 따라 학생을 한 줄로 세우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이어 기초학력 진단검사는 국어와 수학, 영어(4~1) 과목은 필수이며, 사회와 과학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면서 보다 객관적인 진단을 위해 검사 도구로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꾸꾸, 배이스 캠프 등 표준화된 검사지 활용을 권장한다고 검사 내용과 도구를 소개했습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와 관련된 일정에 대해 도교육청은 3월 진단검사 이후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을 대상으로 5~61차 향상도 진단 9~102차 향상도 진단 권장 11~123차 향상도 진단 필수 등으로 진행한다고 알렸습니다.

도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도달로 판별된 학생은 본인과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학습지원대상으로 선정해 학습부진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특히 수업 내에서 학습결손을 조기에 발견·해소하고자 1수업 2교사제를 운영하는 기초학력 보장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현재 초등 34, 중등 17교에서 기초학력 보장 선도학교 운영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학교에는 총 70(초등 43, 중등 27)의 기초학력 협력교()사가 배치돼 담임교사와 함께 협력 수업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학습지도를 돕는다.

또 학생의 학습 부진 원인을 다각적으로 진단해 진단결과에 따른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하는 두드림학교도 초·중 모든 학교(630)와 신청한 고등학교(50)가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한국방송(KBS)은 지난 13일자 뉴스에서 기초학력 진단부진학생 낙인·사교육 조장 우려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스에서 강일순 전주○○초등학교 교장은 시험이어서 부담스럽다 이거보다는 일단 처음 접하는 진단이잖아요. 그니까 종이를 주고 선생님이 나눠주고 이걸 해결하고 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의아하게 생각도 하고 생소하고.”라고 초등학교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또한 송욱진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많은 학부모님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공교육에서 어떻게 채울 것이냐 진단을 하지만 실제로는 미도달이라도 나오면 사교육이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서거석 교육감은 진단검사는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학생들이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교육의 출발점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교육청은 2023년을 기초학력 책임교육의 원년으로 삼아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군내 면단위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오늘(20)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과목 별로, 예를 들면 영어가 미달이네, 수학이 미달이네 하면서 학생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전교생이 30명도 안 되고, 한 학년에 3명에서 6명밖에 안 되는 면단위 시골학교에서 기초 학력 진단검사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 관계자는 어떤 검사 결과가 유의미하려면 최소 한 학년에 20~30명은 되어야 하는데, 순창군을 포함해 전라북도 군 단위에 있는 면 단위 작은 학교에서 과연 유의미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서 도교육청은 등수를 공개하거나 이에 따라 학생을 한 줄로 세우는 일은 없다고 했는데, 이미 작은 학교에서는 누가 어느 과목 미달인지 전부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교육청은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새겨듣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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