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진보’로 용트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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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진보’로 용트림하나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12.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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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중공업사태-한미 FTA 반대 등 앞장

▲ 최근 여당 단독 통과된 한미자유무역협정의 원안파기를 위해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의원(사진 가운데)

최근 정동영 민주당 최고의원의 정치적 변신과 이에 따른 파격적 행보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민과 노동자 그 밖의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몸으로 직접 뛰는 현장정치를 실천하면서 잠룡의 건재를 알리고 있다.

한진 중공업 사태, 제주도 해군기지건설 문제 등 각종 민생현안에 있어서 노동자와 서민의 권익을 위해 야권의 어떤 정치인보다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최근, 여당 단독 통과된 한미자유무역협정의 원안파기를 위해 대정부투쟁의 선봉장역할을 다하고 있다.

정 최고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만 해도 중도실용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치적 변신을 단행, 소위 ‘담대한 진보’를 꾸준히 실천하면서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진보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정 최고의원의 변신을 두고 인기에 영합하려한다는 다소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을 바라보는 서민들 사이에서 ‘쇼라도 좋다. 정동영처럼만 하라’는 얘기가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맨 바닥까지 떨어진 사람이죠. 한때 대통령 후보였고 바닥까지 추락해서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라고 보는데 저한테 재산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죠. 패배한 사람이라는 것, 실패한 사람이라는 것, 다른 사람보다는 큰 실패, 큰 패배를 한 것이죠. 제가 정치를 계속한다면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나의 각오 같은 것이죠. 올해 초에 환경노동위원회로 가서 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아, 진작 내가 바닥에서 함께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었죠. 오죽했으면 제가 한진 문제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겠습니까.”

대선패배 이후 성찰과 반성, 진보적 가치 그리고 거침없는 행동을 통하여 서민 정치인으로 다시 돌아온 ‘인간 정동영’의 솔직한 심경이 담겨있는 말이다.

‘보편적 복지’와 ‘재벌개혁’을 정치적 지론으로 삼아온 정동영 최고의원은 한·미FTA 원안파기를 위한 촛불집회 참가일정을 앞두고 지난 5일, 의사협회의 ‘직장의료보험과 지역의료보험 분리운동’을 막고자 건강보험공단을 찾아 ‘의료민영화바람’을 잠재우기위한 1인 시위를 펼쳤다.

시련 끝에 서민들의 삶으로부터 다시 일어서고 있는 정 최고의원의 일련의 행보가 잠룡의 용트림인 듯 심상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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