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숙 시인 첫 시집 출간 ‘꽃물로 문지른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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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숙 시인 첫 시집 출간 ‘꽃물로 문지른 가슴’
  • 김민성 편집위원
  • 승인 2011.12.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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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면 서마리 갈재마을에서 들꽃향기 산장을 운영하면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오영숙 시인이 첫 시집을 출간했다.(사진)

 

 

총 126편을 담은 이 시집에는 오 시인이 추구하는 자연 친화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때론 메밀꽃으로 때론 억새와 갈대로, 나팔꽃으로, 달맞이꽃으로 심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급기야 꽃물로 문지른 가슴에서는 그 절정을 이룬다.

산장의 여인, 오 시인의 고독도 절제미 속에 드러나 있다. 외딴집 여자, 별이 내리는 밤, 발자국, 산중일기, 옥정골 설경을 통해서는 회환과 그리움이 몸서리친다.

이에 대해 오 시인은 “산중생활을 하면서 사람이 그리울 때면 연가를 부르듯이 시를 썼고 고단하고 외로울 때는 풀 꽃 한 송이에 위안을 담아 한편의 시로 옮겼다. 어설프고 변변치 않은 글이지만 한권의 시집으로 엮어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산골의 아침이 낙원”라 말할 정도로 산중생활을 즐긴다. “이름 모를 산새와 아침햇살, 청초한 풀꽃과 꽃향기가 있고 또 그것을 시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있는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며 웃는다.

오 시인이 있는 들꽃 향기 산장은 알려지지 않은 복흥의 명소다. 이곳에 가면 차가 있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각종 골동품이 반긴다. 도자기, 물레, 멍에, 옹기, 고서와 시집, 동양화, 북한 인민화 등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개인이 이런 규모로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은 고인인 된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친척과 이웃들도 소품이 있으면 꼭 챙겨주었다. 여기에 오 시인이 오랫동안 수집한 것과 지인들이 하나 둘 보태 이곳은 갤러리로도 손색이 없다. 

쌍치 용전리가 고향인 오 시인은 6년여 전 도시 생활을 접고 내장산 뒷자락으로 이사를 했다. 2005년 문예사조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정읍·순창 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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