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약속의 길 4.16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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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약속의 길 4.16 순례
  • 이상은 관장
  • 승인 2023.04.19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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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요구는 이루어지지 않아”
글·사진 이상은 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상은)은 세월호참사9주기 추모활동으로 지난 8일 토요일 경기도 안산으로 기억과 약속의 길 4.16 순례를 다녀왔다.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수련관, 복흥청소년문화의집 활동 청소년이 참여하여 함께하였다.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안산으로 향하여 민주시민교육원에 도착하였다. 희생자 아버지가 함께 기억을 남기는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우리 ○○이 기억해줘라고 밝게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다시금 세월호로 인해 영향받았을 가족들이 떠올랐다.

4.16기억교실에서 안내는 단원고 2학년 ○○엄마입니다로 시작되었다. 기억교무실, 10개의 2학년 기억교실을 둘러보고, 의자에 앉아보기도 하고 방명록에 편지도 쓰면서 함께한 청소년들은 단원고 희생자들의 삶을 만날 수 있었다. 기억교실에서 안내를 마무리할 즈음 안내자 엄마는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라며 부모님께 마음을 많이 표현해주세요라고 당부하였다.

두 번째 장소인 단원고등학교 노란 고래의 꿈 조형물에 다다랐다. 언덕의 단원고에 들어서면서 목련 한 그루가 있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조기와 백악관 목련 묘목을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이 목련은 잭슨목련으로 불리고, 미국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을 기려 백안관에 심었으며, “이 목련은 아름다움을 뜻하고 또 봄마다 새로 피는 부활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노란 고래의 꿈은 희생자 261명을 등에 지고 수면 위로 승천하는 고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었다. 더운 날씨에 그늘을 만들어준 고래 모양, 노란 리본 모습 같기도 하고, 거북이 등모양이라고 표현하는 친구도 있었다. 조형물과 마주한 단원고 2학년 건물이었던 곳을 바라보니 단원고 261명의 희생자가 더 마음으로 다가온다.

세 번째 순례길은 4.16기억전시관이다. 전시관 가는 길에 세월호를 기억하는 매듭, 노란 표시 등을 볼 수 있었다. 세월호와 관련된 책을 읽는 친구, 가족들이 쓴 액자의 글을 차근차근 읽는 모습, 편지를 쓰거나 용돈을 기부하는 순창 청소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네 번째는 화랑유원지 내에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이다. 희생자들의 어린 시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여유로운 화랑유원지는 지금도 시민들에게 여가를 즐기는 휴식공간으로 보였다. 화랑유원지 내에 일부 차지할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기억과 약속의 순례길을 마무리하였다.

4.16기억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청소년들과 소감을 나누었다. “안산 가기 전 버스 안에서 노래와 영상을 보면서 울컥했는데, 기억 교실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으니 언니 오빠들이 더 안타깝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하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기억과 약속의 길을 걸으면서 꽃피는 계절 세월호를 생각하면서 우리 일상의 안전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9년이 흘렀지만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요구는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을 남기며 10주기가 되기 전에 안산 화랑유원지에 4.16생명안전공원의 첫 삽이 떠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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