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활동으로 만든 다채로운 작품 15일까지 선보여

“집에 와서 나를 웃겨주는 아빠 제일 좋아. 신나게 놀고 와서 먹는 맛있는 초밥 제일 좋아. 학교에 친구들이랑 노는 재밌는 쉬는 시간 제일 좋아. 자기 전에 재밌는 이야기하는 엄마 제일 좋아. 잠 안 올 때 창문으로 보이는 밤하늘 제일 좋아. 넌 뭘 제일 좋아해?”-탁소율 ‘나는 ○○ 제일 좋아’.
탁소율 6학년 학생이 자신이 지은 시를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하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 옥천골미술관에서 열린 <순창초, ‘책빛나래’를 펼치다> 전시회 개막식은 순창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순창교육청 관계자 등이 자리를 가득 채우며 즐겁게 진행됐다.

새롭게 꾸민 순창초 도서관 ‘책빛나래’
이성은 교장은 “새롭게 꾸민 학교 도서관 ‘책빛나래’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공부하며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보니 대견하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작품을 감상하시고 학생들을 응원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순창교육청 최은이 교육지원과장은 “초등학교를 다시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이들이 책을 통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귀 기울여 듣고 작품을 감상하면 더욱 좋겠다”고 축하했다.
전시회 작품은 4-5-6학년 학생으로 구분해 공간을 꾸몄다. 특히 학년 별로 작품 해설을 맡은 학생(도슨트)들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작품과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멋지게 소개했다.

“새로운 경험을 쌓아서 너무 좋아요”
해설을 마친 서하율 5학년 학생은 “책을 읽으면서 작품을 만들자고 해서 그냥 즐겁게 참여했어요”라면서 “선생님이 도슨트(해설사)를 뽑는다고 하셔서 저는 그냥 다른 친구들도 있어서 나갔는데 제가 맡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박예은 6학년 학생은 “독서 활동으로 작품을 만들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서 너무 좋아요”라면서 “저의 꿈은 변호사인데, 변호사가 돼서 억울한 사람들을 변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독서 활동 작품 전시회를 기획한 옥천골미술관 권동현 관장과 조계식 4학년 담임교사는 “가슴 뭉클한 내용도 있고 초등학생들이 생각하지 못한 정말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작품을 감상하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