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료, 최초금액에서 절반으로 줄어
군이 지난 14일, 제9차 섬진강 향가 수상레저시설 사용허가 입찰을 공고했으나, 현실적인 운영방안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섬진강 향가 수상레저시설은 풍산면 향가리에 조성된 카누와 카약을 탈 수 있는 시설이다. 군은 6억여원을 들여 2019년 8월에 이 시설을 준공하고, 이듬해에 수해로 추가 2억여원을 들여 복구했고, 이후 집기 등도 추가 구입했다.
이 시설은 복구비용과 집기 구입비까지 포함하면 총 8억여원을 들였지만,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2022년 8월 최초 입찰공고가 나온 후 현재까지 모두 유찰됐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낙찰자가 있었던 적이 있지만, 낙찰자가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계약하지 않아 운영자를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초 공고 시 2339만9270원이었던 입찰예정금액(1년 사용료)은 현재 9차 공고에서 그 절반 수준인 1169만9630원까지 낮아졌지만 낙찰자가 나타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시설 최초 공고 시 관심을 가졌다는 한 주민은 “대략 계산해봤는데 도저히 수지가 맞지 않을 것 같았다”며 “운영하려면 물놀이 시설이므로 안전요원 등 최소 2~3명은 필요할 것 같은데 최저임금을 주더라도 인건비만 최소 월 500~600만원이 필요하다. 더구나 카누는 한 철 장사다. 여름 외에는 운영이 힘들다.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고, 카누나 카약만 타려는 관광객이나 주민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니 도저히 답이 안 나왔다. 지금 가격인 1년 사용료 1000여만원도 사용료에 인건비 등을 계산하면 운영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왜 여기에 이런 시설을 만들었는지 의문이다. 현실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자원개발담당(문화관광과)은 “우선 법으로 정해진 입찰 절차를 진행하다가 정 안 되면 향가오토캠핑장과 묶어서(연계해서) 사용수익허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