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38) 만성 비염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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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38) 만성 비염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1.12.14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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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 문 -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어려서부터 감기에 자주 걸리는 편이었습니다. 요즘에는 한달에 몇 번씩 감기에 걸리는데 감기에 걸리기만 하면 비염증세인 콧물, 코 막힘 등이 먼저 나타납니다. 찬 공기를 쐬면 심해져서 중 3때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엑스레이도 이상이 없고 알레르기 체질도 다니랍니다. 코 때문에 공부하는데 지장이 많으며, 콧물 때문에 항상 휴지를 갖고 다녀야 하고 코가 막혀서 너무 불편합니다. 치료법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 답 -

보통 비염은 급성비염과 만성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비염은 감기로 재채기와 코막힘 그리고 콧물이 나는 것을 말하는데 감기가 나으면 비염도 없어지게 됩니다. 만성비염은 감기가 오래되어서 코 안의 점막이 붓게 되어 지나치게 많은 콧물을 분비하고 공기가 잘 통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급성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서 만성비염으로 악화되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질문한 학생의 경우처럼 만성 비염이 인체에 미치는 해는 아주 큽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공부에 장애를 주고 성장기에 키가 안 큰다든지 코골이가 심해서 수면장애를 가져오는 것 등입니다.  

콧병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콧속의 구조를 알면 좋습니다. 콧속은 비강과 부비동으로 구분되고, 비중격이라는 중간판에 의해서 좌우로 나누어집니다. 비강의 양쪽 측벽은 복잡하게 되어 있는데 아래로부터 하비갑개, 중비갑개, 상비갑개, 그리고 최상비갑개라는 4개의 조개 뼈 모양의 구조물이 있습니다. 특히 하비갑개가 가장 크고 혈관이 풍부해서 주기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해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일을 하는데, 만성 비염이 되면 비갑개 중에서도 하비갑개가 부어서 콧물과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만성 비염은 크게 단순성과 비후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 비염이 반복되면 단순성 만성 비염이 되고, 그 뒤에 비후성 비염이 됩니다. 드물지만 비중격이 휘거나, 점막 수축제를 남용해서 오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만성 비염 환자가 늘어가는 추세인데, 평소 공기가 혼탁한 곳에 오래 있거나 오염된 환경 속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통계적으로 비후성 비염이 있으면 약 3명중 한명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되고 간혹 축농증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를 쉽게 생각하지 말고 적절히 대처해서 오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지나 연기, 담배 등의 자극과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거나, 주변의 환경을 깨끗하게 하여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운동, 균형잡힌 음식섭취 그리고 충분한 잠과 휴식 등도 물론 필요합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침요법, 약물요법, 외치요법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한약 복용으로 근본 치료와 재발방지를 도모하는 동시에, 부어있는 비점막에 직접 한방 외용제를 발라서 숨길이 열리도록 해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외용약은 1주일에 한번 비갑개를 직접 치료하는데, 비후된 점막의 괴사를 유도시켜 수축해 주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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