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 농촌 희망은 있는가?
상태바
[기고] 우리 농촌 희망은 있는가?
  • 이계묵 향우
  • 승인 2011.12.14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되면 우리 농촌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10년도 통계청의 우리나라 인구수는 4850만이고 인구대비 7%가 농촌인구라고 한다. 지금 농촌 인구는 고령 노인들이 조상이 물려준 농토를 지키며 산다. 농촌 인구 중 60대는 젊은 층에 속하고, 그 이상 노인들만 거주하는 황폐한 농촌이 되고 말았다. 고령화된 농촌은 경쟁력이 없다. 농촌 문제는 국가 정책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다. 탈농의 원인은 농촌경제의 낙후성에 있다. 농촌도 도시 못지않게 잘 살 수 있도록 귀농 정책을 세워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서 미래를 꿈꾸며. 귀농해서 살고 싶은 농(農)정책을 펴야 한다. 중앙 정부나 지방 자치 정부도 귀 농인에게 특혜를 주어서 황폐해져가는 농촌을 살려 내야 한다.

세계 농촌 추세가 농업도 이제는 6차 산업으로 탈바꿈 해가고 있다. 농업의 6차 산업이란 농업의 생산(1차). 가공(2차). 서비스(3차)를 융합한 것을 말한다. 6차 산업도 유기적 이고 종합적인 융합 1차×2차×3차산업=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일본 미에현 이가시(三重縣伊賀市)에 있는  모쿠 모쿠 농장은  6차 축산업으로 성공한 사례에 속한다. 연 매출 640억 이라고 한다. 키무라 사장과 요시다 전무는 일본 축산업이 도산되어 망해가는 농촌을 보고 ‘농업은 왜? 1차 산업이어야만 할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19농가와 함께 모쿠 팜을 창립 했다. 그들은 어떤 제품도 그냥은 팔리지 않는 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모쿠 팜을 시작했다고 한다. 1차 양돈 산업에서 햄을 만드는 2차 가공산업으로 이어지고. 수제 햄은 유기농 가게에서 팔아서 3차 서비스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한다. 시발점이 돼지를 테마로 소시지, 햄 가공식품과 빵 공방, 수전 사업 등 지역 농ㆍ특산품을 연계해서 판매와 체험, 이벤트를 통해서 관광객을 끌어들여 농촌체험을 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렇게 20년간 노력의 결실이 연 매출 640억의 고 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이런 사례로 보면 농촌도 희망은 있다. 모쿠 팜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품은 유기농법으로 재배하여 생산된 보리는 맥주를 빚어내고 그 맥주는 비어하우스에서 소비자에게 판다. 유기농 야채도 다양하게 가공하여 모쿠 팜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해서 팔고 있다. 농부가 레스토랑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발상이다. 농촌을 보는 시각만 바꾼다면 모쿠 팜이 우리 농촌에서도 성공할 수가 있다고 본다. 모쿠 팜은 망해가는 일본 축산농을 6차 산업으로 성공시켜 세계와 경쟁하는 성공한 사례이다.

김완주 전북지사 등도 모쿠 모쿠 농장을 방문하여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방자치시대이다. 지역 경제는 자치 수장인 시장 군수에게 달려있다. 모르면 찾아가서 벤치마킹해야 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자치 경영 마인드를 발휘할 때이다. 가만히 앉아 중앙 정부의 지원이나 받는 나약한 자치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결론은 농촌도 시장경쟁 논리에 맞은 생존원리를 찾아야 한다. 농민도 지방자치정부도 일치단결해서 21세기 지구촌 시대에 경쟁할 수 있는 지역 특산품을 세계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아 경쟁할 수가 있다. 순창하면 고추장이다. 순창은 옛부터 고추장이 브랜드다. 조선조 때부터이니. 역사적 문화적인 고가(高價) 브랜드다. 군민이 똘똘 뭉쳐 장류로 승부를 건다면 세계적인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지금의 장류 시스템으로는 문제점이 많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고향 특산품인 장과 고추장 된장을 지인들에게 많이 소개 해 보지만 결과는 씁쓸하다. 한번 먹어본 사람은 다시 사달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이 문제이다. 상품은 맛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 한번 맛 본 사람은 영원한 고객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순창 경제가 살아난다. 생산도 가공도 마케팅 전략이 절대 필요하다. 전체적인 시스템을 공동브랜드로 묶어야 한다. 따로따로 하면 맛이 한계가 있다. 세계시장과 경쟁하려면 맛이 경쟁력이다. 공동 생산ㆍ가공ㆍ판매로 과학적인 종합 경영시스템이어야 한다. 상품의 생명은 품질과 맛이다. 강천산 관광객 100만이라고 한다. 순창 브랜드인 장류와 강천산을 연계한다면 순창도 잘사는 고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순창도 모쿠 팜 같은 경영철학이 절대 필요하다.

 세계는 지금 국경이 없어지고 자유무역 협정체제로 가고 있다. 강자가 약자를 먹는 논리구조다. 국가도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되고 망한다. 멕시코가 그 예다. 이제는 경쟁력 있는 강자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한미FTA 체결은 미국과 경쟁이다. 세계경제 11위 멕시코가 FTA 체결 후 90%가 빈민으로 전락했다. 우리 대한민국이 멕시코가 되어서는 안 된다. 위기를 기회로 잡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