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 “이렇게 좋은 도서관 처음 봐요” 감탄
순창중앙초 어린이기자단.최육상 기자
전라북도교육청 순창도서관이 증축과 새 단장 등 통합적 공간 혁신을 마치고 지난 6월 27일 오후 2시 재개관식을 진행했다.
개관식은 서거석 전북교육청 교육감, 남상길 순창교육청 교육장, 최영일 군수, 신정의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오은미 도의원, 각 시·군 교육장, 지역단체장,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플루트 연주와 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 합창단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최영일 군수님이 도의원 때 예산 확보”
서거석 교육감은 개관식 축사에서 “순창군민들과 학생들의 쉼터이자 커뮤니티 공간이 되길 바라며, 청소년문화공간을 적극 활용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남상길 교육장은 “최영일 군수님이 도의원 하실 때 예산을 확보해주신 데 감사드리고, 그 덕분에 이렇게 멋진 도서관을 새 단장할 수 있었다”면서 “군수님께서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으셔서 농촌유학 등 여러 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있는데, 군청과 교육청이 힘을 합쳐 교육하기 좋은 순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일 군수는 “군내에 교육청 소유의 부지가 많이 있는데, 서거석 교육감님이 순창 교육 행정에 필요한 부지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셨다”면서 “군내 초등학교 대다수가 전교생 30명 미만으로 폐교 위기에 놓여 있는데, 교육청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순창 농촌유학 등을 활성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주민 편의 위한 ‘통합 공간 혁신’
순창도서관 명칭은 올해 2월 애칭 공모를 진행해 ‘솔샘’으로 정해졌다. 솔샘은 재개관 기념으로 ‘걸어서 순창도서관 솔샘한바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층부터 4층까지 도서관을 둘러보면서 스탬프 8개를 모두 찍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소진될 때까지 증정한다.
4층 규모의 솔샘 공간은 △1층 북라운지 여울, 어린이자료실, 어린이 문화교실 △2층 종합자료실1, 컴퓨터·영상시청, 독서모임실, 보존서고 △3층 종합자료실2, 청소년문화공간 △4층 공간사유(다목적실), 학습실, 테라스 창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3층에 조성된 청소년문화공간 ‘파란’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와 다양한 체험, 창작활동, 놀이와 휴식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만들다(창작존) △놀다(놀이존) △쉬다(휴식존) △모이다(어울림존)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샘은 12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으로 이뤄진 ‘청소년운영단’을 운영하며 도서관과 파란 운영·점검, 프로그램 기획·홍보, 정기회의 참석 등의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트북 대여·어린이 전용 공간도 갖춰
<열린순창>은 순창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순창중앙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기자단(46명) 교육을 지난달 30일 오전 솔샘에서 실시했다. 어린이기자들은 솔샘 1층부터 4층까지 구석구석 살피면서 새롭고 다양해진 도서관 모습에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어린이기자들은 도서관 탐방을 마친 후 모둠 별로 대표를 정해 사진과 소감을 전했다.
“저는 도서관 개관식에 학생대표로 참석해서 (6월 27일 개관 때부터)4일 연속 도서관에 왔어요. 노트북도 빌려서 사용할 수 있고, 책들도 엄청 많고, 게임도 하고, 누워서 만화책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정말 좋아요. 많은 학생과 주민들께서 이용해 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홍보 많이 할게요.”(김보경 어린이기자)
“솔샘에는 노트북 자가 대여·반납기가 있습니다. 이것의 용도는 4층에 있는 학습실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솔샘에서 책과 노트북을 대출·반납하기 위해서는 회원카드가 필요합니다. 발급 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해 전북교육청 순창도서관을 검색해 회원가입을 하면 되는데, 14세 미만 미성년자는 부모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한태민 어린이기자)
“솔샘 도서관 1층에는 어린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있고 어린이 맞춤 책상과 의자가 있습니다. 시설도 너무 좋고 되게 흥미롭네요! 다음에도 많이 이용하고 싶네요.”(한지현 어린이기자)
순창중앙초 6학년 1반 김록경 담임교사는 “이렇게 좋은 도서관은 처음 본다”고 감탄하면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쉬고, 놀기 좋게 도서관 공간이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창중앙초 학생들은 학교 바로 옆에 멋진 도서관이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면서 “학생들이 도서관에 자주 와서 책을 읽으며 지식도 쌓고 여가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민설명회·설문, 주민·학생 의견 반영
솔샘은 지난해 2월 15일부터 ‘통합적 공간 혁신’을 위해 휴관한 이후 16개월 만에 새 단장을 완료했다. 통합 공간 구성과 도서관 내·외부 단장 등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주민과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적극 반영됐다.
2021년부터 도서관 새 단장 기획·제안 등에 참여한 성필영 ‘제2기 청소년참여위원장’은 지난해 1월 <열린순창>과 인터뷰에서 “‘청소년 복합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군산 등 다양한 지역의 도서관 관련 시설을 직접 살펴본 후에 청소년 위원들이 논의한 내용을 도서관 사업계획조팀에 전달했다”며 “2021년 7월에는 군내 학교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군청과 교육지원청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도서관에서 만난 순창제일고 1학생 학생 두 명은 “예전에도 도서관에 자주 와서 공부하고 책 읽고 그랬는데, 새롭게 바뀐 도서관 공간이 쾌적하고 시설도 잘돼 있어서 이용하기가 더욱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청소년 문화공간 파란에는 보드게임과, 만화책, 오락기, 만들기 재료 등이 있다. 도서관 이용시간은 평일(월~금)09:00~20:00, 주말(토)09:00~18:00이며, 일요일은 휴관한다.”(마서윤 어린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