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초·유등초·팔덕초, 먹거리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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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초·유등초·팔덕초, 먹거리 체험학습
  • 구준회 객원기자
  • 승인 2023.07.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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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음식 어디서부터 올까?” ‘얼굴 있는 먹거리’ 체험
순창친환경연합영농조합법인, 순창군·순창교육청 사업 위탁 수행

구준회 객원기자

 

지난주 풍산초등학교, 유등초등학교, 팔덕초등학교에서는 특별한 체험학습이 진행되었다. 일명 <순창 농부님들과 함께하는 건강한 맛 탐사 원정대> ‘얼굴있는 햄버거 만들기얼굴있는 샌드위치 만들기프로그램으로, 순창친환경연합영농조합법인이 순창군과 순창교육지원청의 친환경농산물 현장체험학습사업을 위탁받아 군내 친환경농가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장마로 인해 친환경감자 수확체험을 현장에서 하지 못하게 되면서 친환경감자를 이용한 얼굴있는 햄버거·샌드위치 만들기와 여러 종류의 감자를 시식해 보는 체험학습이 학교 실내공간에서 진행되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감자는 수미감자라는 품종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예전부터 조상들이 지켜온 울릉도분홍감자’, ‘속자주감자’, ‘보리감자등 토종종자의 감자들이 많다는 사실에 학생들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한 교사들도 놀라워했다.

 

평소 먹는 식재료가 그렇게 멀리서 왔다?”

체험학습은 우리가 먹는 음식은 어디서부터 올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 햄버거에 들어있는 소고기, 돼지고기, 빵의 밀가루 등은 어디에서 왔을까부터 학생들과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포장재의 성분표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소고기는 호주산, 밀가루는 미국과 캐나다산이었다. 또한 순창에도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치킨은 브라질에서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들의 재료가 그렇게나 멀리서 왔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놀라워했다.

 

탄소발자국 개인·단체 온실기체 총량

그렇다면 멀리서 오는 식재료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문제는 바로 탄소발자국’. 체험학습의 진행을 맡은 김현희(순창읍)씨는 탄소발자국은 개인 또는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기체의 총량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 연료, 생활용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하고 우리가 먹는 식재료가 바다 건너 저 멀리서 오려면 연료가 필요하고, 이 연료를 쓰게 되면 탄소를 배출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듯 많은 탄소가 배출되게 되면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 거리 짧은 게 좋은 먹거리

이야기는 지구의 온실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로 이어졌다. 칠판에 ㅍㄷㅁㅇㄹㅈ라는 다섯 자의 초성을 쓴 김현희 씨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먹거리가 생산자의 손을 떠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거리를 뜻하고 식재료가 생산, 운송, 소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는 뜻의 이 단어는 무엇일까요?” 답은 푸드마일리지였으며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이 단어를 들어봤거나 단어의 뜻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먹거리가 좋은 먹거리일까?”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바로 이동거리가 짧은 먹거리요!”라고 대답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로컬푸드로 이어졌고, ‘얼굴있는 먹거리는 바로 판매장에 생산자의 얼굴이 있어서 누가 생산했는지 알 수 있는 순창산 먹거리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현명한 소비자 친환경농산물 이용

이날 아이들과 함께 만든 얼굴있는 햄버거의 빵은 풍산면 빵공장에서 만든 순창산 밀로 만든 모닝빵과 복길이놀이터에서 만든 식빵, ‘풀빛농장에서 만든 수제한돈스테이크, 금과면에서 생산된 딸기쨈 등으로 만들어졌고, ‘얼굴있는 샌드위치에 사용된 여러 종류의 감자는 풍산면, 인계면 등에서, 유정란은 적성면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이용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품종의 감자 맛을 감정하며 체험학습은 끝을 맺었다. 체험학습 현장에서 자원봉사한 한 학부모는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먹었던 음식들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사용된 재료들이 많았다는 것과 그것들이 지구환경을 아프게 하고, 내 몸을 건강하지 않게 했다는 걸 스스로 알게 되는 시간이어서 큰 먹거리 교육이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늘의 체험학습을 통해 미래의 소비자들인 초등학생들이 얼굴있는 먹거리인 로컬푸드를 더 많이 이용하고 기후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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